동해안 가자미류 황금어장 조성…종묘생산 치어 110만 마리 방류

입력 2015-09-30 01:00:05

강도다리
강도다리

경상북도 수산자원연구소가 동해를 최근 고급횟감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가자미류 황금어장으로 만들기로 했다.

이와 관련, 연구소는 종묘생산한 가자미류 치어 110만 마리를 방류한다.

이번에 방류할 가자미류는 강도다리 60만 마리, 돌가자미 45만 마리, 문치가자미 5만 마리다. 이 치어들은 올 1월부터 3월까지 연구소가 자체 관리한 어미 또는 자연산 어미로부터 인공수정 및 부화시켜 기른 몸길이 5~8㎝가량의 건강한 종묘라고 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문치가자미는 처음으로 방류하는 어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돈지, 봄도다리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남해안에서는 봄철 도다리 쑥국으로 잘 알려진 어종이지만, 최근 자원 감소로 인해 도내 어민들이 종묘생산 연구를 요구해옴에 따라 올해 처음 연구에 착수, 5만 마리 종묘생산에 성공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동해안의 환경적인 특성은 가자미류가 살기에 아주 좋다"면서 "특히 경북은 전국 가자미류 생산량의 22%(지난해 4천939t 생산)를 차지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어종"이라고 했다.

따라서 경북도는 이번에 종묘생산에 성공한 3종류 외에 고급 품종인 줄가자미(이시가리), 노랑가자미(범가자미) 등을 동해안 고유 가자미로 특산화할 수 있도록 시험'연구에 착수했다. 또 동해안의 어업특성상 어선어업이 발달함에 따라 자망, 연승, 정치성 어업 등 어선을 가진 어업인들의 소득 향상을 위해 가자미를 전략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소 이석희 소장은 "앞으로 동해안을 가자미류 황금어장으로 만들기 위해 연구소는 모두 70억원을 투자해 '한해성 특화품종 연구동'을 건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해성 특화품종 연구동이 완공되면 동해 깊은 바다에 서식하는 고급 가자미류인 줄가자미, 노랑가자미 등의 종묘생산 기술 개발이 가능해 경북의 어업인들이 자유무역협정의 어려움을 이기는 것은 물론 새로운 소득원도 창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 수사자원연구소는 넙치 일변도의 방류사업을 탈피해 자원조성 품종을 다양화하고, 동해안을 명품 가자미류를 특화한 황금어장으로 조성하기 위해 2010년 강도다리, 2013년 돌가자미 인공 종묘생산 연구에 들어가 매년 70만 마리 이상을 방류하고 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