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3대4로 패하며 연승 행진을 6경기에서 멈췄다. 하지만 이날 2위 NC가 LG에게 역전패 하는 바람에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는 '4'로 줄였다. 삼성은 SK와의 올해 전적을 9승 7패로 마무리했다.
삼성은 1대4로 뒤지던 8회 SK 불펜을 상대로 추격전을 펼쳤다. 좌전안타를 친 박해민의 시즌 58호 도루와 나바로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최형우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또 박석민의 볼넷으로 이룬 1사 만루에서 채태인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3대4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이어진 2사 1'3루에서 김정혁이 SK 정우람에게 삼진을 당하면서 끝내 승부를 뒤집는 데에는 실패했다.
전날 kt를 이겨 매직넘버를 5까지 줄여놓은 덕분인지 전반적으로 삼성 타자들의 집중력이 부족했다. 1회 선두타자 박한이의 안타와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는 나바로'최형우가 연속 삼진으로 돌아섰다. 0대2로 뒤진 채 맞은 2회 역시 박석민의 볼넷으로 시작했으나 채태인이 병살타로 흐름을 끊었다.
또 3회에는 김상수'박한이의 연속 볼넷으로 1사 1'2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고, 5회 2사 1'3루에서도 점수를 내지 못했다. 6회에는 안타를 치고 나간 박석민이 견제사를 당하기도 했다. 삼성 타선은 7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진 SK 선발투수 세든을 상대로 4안타와 4볼넷을 기록했으나 7회 채태인의 솔로홈런(시즌 8호)으로 겨우 1점을 뽑는데 그쳤다. 시즌 6승을 챙긴 세든은 앞서 15일 대구 경기에서도 6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삼성 선발투수 장원삼은 6이닝 7피안타 1볼넷으로 4실점 하며 시즌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9월 6일 KIA전 이후 3경기째 승수를 쌓지 못했다. 삼진도 4개를 뺏었지만 1회 정의윤에게 결승 2점홈런을 내준 게 뼈아팠다. 이에 따라 관심이 쏠렸던 삼성의 'KBO리그 역대 첫 선발 전원 10승'도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한편, 공'수'주를 두루 갖춘 삼성 외야수 배영섭은 이날 경찰야구단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이와 관련해 "배영섭의 엔트리 등록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며 "28일 2군 자체 청백전 결과를 보고 나서 배영섭의 1군 등록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