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어진 사운드 바, 옆 라인 살린 TV…세련된 디자인 '예쁜 가전'

입력 2015-09-25 01:00:05

LG 전자가 프리미엄 사운드 바(LAS855M)를 출시했다. (사진 왼쪽) 삼성전자의
LG 전자가 프리미엄 사운드 바(LAS855M)를 출시했다. (사진 왼쪽) 삼성전자의 '세리프 TV' (사진 오른쪽)

인테리어의 의미가 벽지와 창호, 가구 배치를 이르던 데서 하나의 '테마'(Theme)에 맞춰 집을 꾸미는 것으로 변하면서 가전 디자인도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 각지고 딱딱한 가전은 옛말. 부드럽고 세련된 디자인의 '예쁜 가전'이 인테리어 소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삼성 '세리프 TV', 옆 모습 대문자 'I' 모양으로 어떤 가구와도 조화

삼성전자는 지난 21일(현지시각)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에서 '삼성 세리프 TV'를 공개했다. 프랑스의 세계적 가구 디자이너인 로난 & 부훌렉 형제와 함께 만든 이 제품은 옆모습이 알파벳 대문자 'I'처럼 생겼다. 이름도 문자 끝에 삐침이 있는 '세리프'(Serif) 글꼴에서 따왔다.

최근 TV 디자인은 사각형에다 벽에 걸 수 있는 형태로 획일적이었다. 차별점이라고 해봤자 곡면으로 구부러진 화면이 전부였다. 세리프 TV는 글자의 여백'위치를 조절해 조화를 이뤄내는 타이포그래피처럼, 주변 공간과의 상호작용을 고려해 어디에 설치하든 자연스럽게 조화되도록 했다. 밝은 색깔의 테두리 역시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세리프 TV는 또 구형 TV처럼 아래에 다리를 달거나, 탁자 위에 세워놓을 수도 있게 했다. 선반처럼 생긴 윗부분에는 시계나 화분, 액자 등을 놓을 수도 있다.

◆LG '프리미엄 사운드 바', 곡면 디자인에 메탈 소재로 커브드 TV와 조화

LG전자는 22일 가로로 길고 곡면으로 휘어진 '프리미엄 사운드 바'(LAS855M)를 출시했다.

사운드 바란 가로로 긴 형태의 스피커로, TV나 스마트 기기와 연결해 내장 스피커보다 더욱 깊고 풍부한 음향을 즐기게 해 주는 제품이다. LG전자는 이 제품의 눈에 보이는 모든 면을 메탈(금속) 소재로 처리해 차가우면서도 섬세한 느낌을 줬다. 커브드(Curved) TV와 특히 잘 어울린다.

곡면의 형태는 성능에서도 이점이 있다. 소리를 청취자 쪽으로 모아주므로 현장감을 더욱 키우는 것. LG전자는 이 제품을 4.1채널 360W(와트)의 강력한 출력으로 설계하고, 좌우 각각 2개씩 모두 4개의 트위터 스피커를 담아 자연스럽고 깨끗한 음질을 제공하게끔 했다. 복잡한 연결선 없이도 본체와 서브 우퍼 간의 연결을 블루투스와 와이파이를 이용해 무선으로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보국전자, 제습기'가습기 등 전 제품에 '조약돌' 디자인 반영

보국전자는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서고자 2010년 'Bokuk'이라는 영어 사명을 내세우고 CI 글꼴을 둥글게 디자인했다. 이를 계기로 자사 제품들도 CI와 비슷한 이미지로 디자인하고 있다.

대표적 제품이 '보국 프리미엄 대용량 제습기'(BDH-1339)와 '보국 벽걸이 서큘레이터'(공기순환기, BKF-35PW51)다. 제습기는 흰 몸체 전면을 곡면 처리한 조약돌 모양이어서 부드러운 느낌의 인테리어와 잘 어울린다. 제품을 옮기기 쉽도록 상단에 접이식 손잡이를 설치했으며 최장 24시간까지 타이머를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벽걸이 서큘레이터 역시 앞뒤로 두껍게 만든 흰색 몸통이 완만한 곡선을 이루고 있어 일반적인 서큘레이터보다 눈에 띈다. 선풍기 기능을 겸해 실용성도 크다.

보국전자 관계자는 "가전은 인테리어 요소 가운데도 크기가 비교적 큰 만큼 가족 구성원의 눈길을 자주 사로잡는다"며 "직선 일색이던 가전제품에 곡선 디자인을 도입한 것이 여러 소비자에게 인기를 끈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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