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바로 46호 홈런 용병 신기록…삼성, kt에 5대2 승리

입력 2015-09-24 23:37:38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삼성 나바로가 6회 동점 투런홈런을 친 후 홈에서 박해민과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삼성 나바로가 6회 동점 투런홈런을 친 후 홈에서 박해민과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쾌조의 6연승으로 매직넘버를 '5'까지 줄였다.

삼성은 24일 수원에서 열린 kt와의 시즌 15차전에서 투타의 완벽한 균형을 뽐내며 5대2로 이겼다. 9월 4일 이후 kt전 6연승을 달린 삼성은 상대 전적에서도 12승 3패의 확실한 우세를 지켰다.

승부처는 2대2로 팽팽히 맞선 8회였다. 삼성은 박한이의 2루타,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나바로가 삼진으로 물러나 또다시 득점에 실패하는 듯했다. 삼성은 앞서 1회 1사 1루, 2회 무사 1루, 3회 1사 2루, 5회 무사 2루의 기회를 모두 무산시켰다.

kt로서는 최형우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박석민을 선택한 게 패착이었다. 최근 10경기에서 4할의 맹타를 휘둘렀던 박석민은 보란 듯이 펜스 상단을 직접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를 날렸고, 박한이와 최형우가 모두 홈을 밟았다. 2004년 데뷔 이후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는 박석민은 개인 시즌 타점 기록을 '113'까지 늘렸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채태인의 1타점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은 삼성은 이날 각종 대기록들도 쏟아냈다. 야마이코 나바로는 6회 무사 2루에서 홍성용의 시속 124㎞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쳐 시즌 46호 아치를 그려냈다. 1999년 한화 이글스의 댄 로마이어, 2002년 SK의 호세 페르난데스가 기록한 45홈런을 넘어서는 KBO리그 역대 외국인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이다. 외국인선수 최다 타점'득점'홈런 기록을 날마다 고쳐 쓰고 있는 나바로는 외국인선수로서는 첫 2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이 유력하다.

나바로의 홈런에 앞서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기습 번트 2루타'도 나왔다. 6회 선두타자로 나선 박해민은 3루쪽으로 기습번트를 시도했고, kt 3루수 앤디 마르테와 유격수 박기혁이 이 공을 놓친 사이 2루까지 내달렸다. 공식 기록은 좌익수 앞 2루타였다.

'믿을맨' 안지만은 시즌 34호 홀드를 챙겨 박희수(SK)가 2012년 세웠던 시즌 최다 홀드와 타이를 이뤘다. 안지만은 5대2로 앞선 8회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남은 7경기에서 홀드 한 개를 추가하면 한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을 달성하는 안지만은 2003년 데뷔 이후 첫 '홀드왕' 수상이 이미 결정된 상태다.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정인욱에 이어 등판한 심창민이 시즌 6승을 신고했고, 마무리투수 임창용은 삼진 2개를 보태며 세이브 부분 단독 1위(31세이브)를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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