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궁순대·청포묵·살살 녹는 육회 미식가 '유혹'
활의 고장으로 이름난 예천에는 4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는 맛집들도 즐비하다. 예천 맛고을길에는 맛집들이 몰려 있는 곳으로 유명한 골목이다. 최근에는 예천군에서도 이곳 도로와 주차장 등을 새로 정비하고 있다. 맛집 외에도 막장으로 만드는 용궁순대를 비롯해 하늘거리는 청포묵, 쫄깃한 식감과 육즙이 일품인 예천 참우와 기름기 없는 연한 참우를 잘게 썰어 밥과 비벼먹는 육회비빔밥 등이 유명하다.
◆김서방숯불갈비=예천 맛고을길(예천읍 남본리)에는 40여 곳의 맛집들이 자리하고 있다. 그중에 대를 이어 한우갈비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서방숯불갈비'는 인기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들이 많이 찾은 집으로 유명하다. 메이저리그 특급투수 류현진과 야구명가 삼성라이온즈의 류중일 감독을 비롯해 탤런트 겸 영화배우 주원과 전국노래자랑 MC 송해도 이곳을 들렀다. 맛 대비 가격대도 저렴하다. 예천참우 투뿔(A++) 이상 숙성된 고기를 사용하며, 소고기국밥도 별미다. 냉면과 된장찌개도 맛있다.
주인 김근규·이공주 씨 부부는 "지역 한우 농가와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식당 이윤을 조금 줄이더라도 싼 가격에 맛있는 고기를 공급하고 있다"며 "예천한우의 브랜드가치가 높아져야 지역의 한우전문점들도 더 잘 될 수 있다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054)652-0903.
◆예천 용궁순대와 토끼간빵=예천군 용궁면 소재지에는 특별한 순대집들이 즐비하다. 웬만한 순대는 소창이나 대창을 사용하지만 용궁순대는 '돼지 막창'을 쓴다.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는 가격이지만 살이 도톰하고 쫄깃해 순대의 씹히는 식감을 위해 막창 사용을 고집하고 있다. 이곳에는 용궁순대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식당이 10여 곳 있다. 경북북부지역 골프장을 방문한 골퍼 동호인들도 용궁순대를 즐겨찾는다. 최근 들어 인근 회룡포마을과 삼강주막 등이 새로운 관광지로 인기를 얻으면서 덩달아 용궁순대 식당들이 붐비고 있다. 용궁지역에서는 예부터 잔치나 상례 등 큰일을 치를 경우 빠짐없이 손님상에 올랐던 음식이 순대였다. 순대를 먹은 뒤에는 용궁역 내에 마련된 '용왕님도 못 먹어본' 토끼간빵을 강력 추천한다. 옛 시골 기차역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이곳에서는 토끼간빵, 갓 구워낸 커피를 함께 맛볼 수 있어 연인 및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청포묵=예천읍내에는 40년 이상 된 맛과 전통을 자랑하는 식당들이 즐비하다. 이 중 시어머니의 손맛을 이어받아 2대째 청포집을 운영하고 있는 한식당을 소개한다. 예천 청포집은 청포정식과 탕평채로 전국에 소문나 있다. 국수처럼 가늘게 채를 쳐 놓은 청포에다 당근, 미나리, 계란 흰자와 숙주나물, 김가루로 오색 고명을 얹은 청포정식은 참기름 양념간장을 뿌리고 그냥 젓가락으로 저어주면 바로 먹음직스럽게 비벼진다. 함께 나오는 17가지의 반찬도 맛이 각양각색. 파와 양파, 양념고추장으로 무친 명태포무침과 파릇파릇한 삼동초 숙주나물, 당근'부추를 잘게 썰어 넣고 노릇노릇 구워낸 녹두빈대떡 등 하나같이 맛깔스럽게 담아낸다. 무탕은 찬 성질의 청포묵과는 찰떡궁합이다. 술안주용인 탕평채는 고기를 빼고 나물고명만 살짝 얹은 퓨전형으로 낸다.
◆백수식당=백수식당은 육회비빔밥을 잘한다. 고기는 30년 경력의 주인장이 손으로 썬다. 놋그릇에 가늘게 썬 살코기와 갓 지은 쌀밥, 숙주나물, 고사리, 미나리 등이 들어간 육회비빔밥은 부드럽고 쫄깃해 감칠맛이 뛰어나다. 이곳에서는 고추장 대신 간장으로 비벼 먹는다. 그리고 숟가락이 아닌 젓가락으로 비벼야 제맛이 난다. 숟가락으로 비비면 밥알이 으깨져 육회와 덩어리지기 때문에 산뜻한 맛이 나지 않는다. 이 밖에 그날 갓 잡은 고기로 두툼하게 썰어 양념장에 찍어 먹는 뭉태기와 입 안에 넣으면 살살 녹는 육회도 있다. 054)652-7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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