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경주·군인체육대회 국제행사에 행정력 집중해야…김관용 "주민들 이해해줄 것"
경북도청이 내년 2월 안동'예천 신청사로 이전한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22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 및 경북도청 이전 언론브리핑'을 갖고, "내년 2월 말까지는 안동'예천으로 도청을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김 도지사는 "도청 이전 시기를 놓고 그동안 혼선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눈앞에 벌어지고 있는 국제행사와 신도시 정주 여건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김 도지사는 지난 7월 1일 '민선 자치 20주년 언론간담회'에서 "10월 이사에 착수해 11월 초에 마무리하겠다"고 공식선언했지만, 이날 불가피하게 연기가 필요하다고 정정한 것이다. 국제행사를 추진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해야 하고, 이사를 준비하는데도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등 여러 가지 사정상 연기가 불가피했다고 김 도지사는 이유를 설명했다.
김 도지사는 "이사하려고 보니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는데, 가장 큰 문제는 학교가 아직 개설이 안 됐다는 점이다. 하위직 직원들의 자녀가 마땅히 공부할 곳이 없는 상황에서 이전을 강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우리는 철야 이사도 가능하지만 아이들을 생각하면 연기가 불가피했다"고 했다. 현재 초'중'고에 재학 중인 도청 공무원 자녀는 1천 명이 넘는 것으로 경북도는 파악하고 있다. 신도청 인근에 들어설 유치원, 초'중학교는 모두 내년 봄 개교 예정이다.
경주에서 '실크로드 경주 2015'가 열리고 있고, 다음 달 2일에는 '2015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가 개막하는 등 잇따른 국제대회에 행정력을 집중하는 것은 물론 10월 예산국회를 앞두고 내년 국비확보에 대응해야 하는 점도 도청 이전 연기 사유로 내세웠다.
김 도지사는 "최근 경북도의회 장대진 의장, 이영우 경북도교육감과 만나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 지역별로도 다양한 여론을 들었다"면서 "안동시민'예천군민 포함 경북도민이 2, 3개월 차이라면 대승적 차원에서 양해해 주시리라 믿는다. 내년 2월까지는 축복 속에 도청 이전 문제를 말끔히 매듭짓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내달 2일 개막하는 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 관련, 김 도지사는 "2011년 이 대회를 유치하고 엄청난 우려와 걱정이 있었지만, 경북의 저력을 모아 지금은 걱정을 말끔히 씻고 우려를 성공 개최라는 확신으로 돌려세웠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알뜰한 대회, 가장 안전한 대회, 가장 문화적이고 평화적인 대회로 국제스포츠 역사에 기록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까지 대회 준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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