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항생제 예민해도 독감 주사 맞을 수 있다

입력 2015-09-23 01:00:05

대구시, 내달부터 인플루엔자 무료 접종

올해부터 독감 예방 백신이 다양해진다. 계란이나 항생제에 과민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이 나왔고, 기존의 세 가지 바이러스에 한 가지 바이러스를 더 막을 수 있는 백신도 출시됐다.

최근 생산 과정에서 유정란을 사용하지 않고 무균 상태에서 항생제 없이 배양한 세포배양 백신이 출시됐다. 이 백신은 계란이나 항생제에 과민반응이 있어 예방접종을 받지 못했던 사람들도 접종할 수 있다. 또한 A형 2종과 B형 1종 등 세 가지 독감 바이러스에 대항하던 기존 3가 백신에 B형 독감 바이러스 1종을 추가로 예방할 수 있는 4가 독감 백신 접종도 가능하다.

단, 두 백신은 모두 무료 접종 대상이 아니어서 접종자가 비용을 부담해야 하고, 취급하지 않는 동네의원이 많기 때문에 미리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세포배양 백신이나 4가 백신 모두 3만~4만원 안팎으로 기존 백신보단 다소 비싸다.

한편 대구시는 다음 달 1일부터 무료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한다. 무료 접종 대상자는 1950년 12월 31일 이전에 태어난 만 65세 이상 노인 31만 명이다.

특히 올해는 보건소에서만 무료 접종을 하던 지난해와 달리 가까운 지정 병'의원 어디에서나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는 무료 접종 시기만 되면 보건소마다 노인들이 대거 몰리면서 몇 시간씩 대기하거나 주변 교통까지 마비되는 등 부작용이 컸기 때문이다. 지역 내 예방접종 지정 병'의원은 798곳으로 예방접종도우미사이트(https://nip.cdc.go .kr)나 보건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독감 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기 전인 10~12월 사이에 맞는 것이 좋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기까지는 2주가량 걸리고, 통상 6개월가량 면역 효과가 지속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예방접종은 되도록 따뜻한 옷을 입고 가는 것이 좋고, 평소 앓고 있는 만성질환을 의료진에게 얘기해야 한다"면서 "접종 당일은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고 예방접종 후 고열이나 호흡곤란, 두드러기, 현기증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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