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7일간의 최대 연휴 앞, 상하이·항저우 140여 개 여행사 초청 홍보
경상북도가 중국인 관광객(유커)을 겨냥한 만리장성 프로젝트의 조기 정착을 위해 중국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설명회를 갖는 등 공격적으로 현지 공략에 나서고 있다. 도는 지난달 중국 상하이와 항저우 등에서 잇따라 경북관광 현지 홍보설명회를 여는 한편,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한 중국 서북지역 최대 국제관광박람회에도 참가해 경북 알리기에 뛰어들었다.
경북도 관계자는 "유커들의 발길을 경북으로 향하게 하기 위해서는 중국 현지에서 경북을 알리는 방법이 가장 최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중국에서의 경북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홍보설명회를 잇달아 개최했다"고 말했다.
◆중국 내 방한객 최다 송출지역을 잡아라
상하이, 저장, 장쑤, 산둥 등 중국의 화둥지역은 지난해 방한 중국인 관광객 613만 명 중 절반인 300만 명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전략적 중요성이 큰 곳이다. 중국 내 방한객 최다 송출지역으로, 우리나라가 봤을 때 유커 유치 황금지역인 셈이다.
이에 경북도는 지난달 26일과 28일 중국 상하이와 항저우에서 잇따라 경북 관광 현지 홍보설명회를 열었다. 상하이 설명회에는 상하이여유국 리빈청 처장을 비롯해, 상하이중국부녀국제여행사, 상하이 만연항공공사, 상하이 승가국제여행사 등 관광'무역투자 관련 70여 업체가 참여했고, 이어 열린 항저우 홍보설명회에도 저장성 여유국 쉬펑 부국장과 항저우 금추여행사, 저장 중산국제여행사, 저장 광대국제여행사 등 70여 업체가 참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10월 1~7일)을 앞두고 중국에서의 경상북도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중국인 관광객들을 경북으로 유인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정부의 사실상 메르스 종식 선언으로 중국인 관광객의 방한 관광에 대한 호전된 분위기를 적극 활용, 우선적으로 중국 최대 경제'문화권이자 방한객 최다 송출지역인 상하이'항저우 등 화둥지역을 최우선 타깃으로 도내 관광업계 악영향을 조기에 회복하겠다는 전략이다.
◆상하이가 첫 번째 목표
경북도 권철원 만리장성 프로젝트 담당은 "특히 상하이는 중국 31개 성, 자치구, 직할시를 통틀어 1인당 개인소득이 1위인 만큼 해외여행 수요가 큰 지역이면서, 현재 대구와 상하이 간 직항노선이 운영 중에 있다"며 "또 항저우도 현재 대구공항 직항노선은 없지만 향후 지역 관광시장 활성화를 위해 직항노선 신설이 필요한 지역이어서 이들 지역을 최우선 타깃으로 삼았다"고 했다.
도는 이번 설명회에서 힐링, 단풍, 바다 등 경북의 자랑할 수 있는 테마별 콘텐츠와 도가 유커들을 위해 개발한 관광코스 등을 집중 홍보했다. 문경'안동의 '전통과 자연', 경주'포항 '낭만과 바다', 영주'영양 '건강과 휴식', 고령'청도 '체험과 경험' 등 주제별, 권역별로 구체적인 관광정보를 제공한 것.
이에 현지 중국인들은 깨끗한 공기와 바다 등 자연환경을 벗 삼아 전통문화 체험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그러나 중국 도시들과의 직항노선 부재, 청소년'노년층 대상 여행상품 구성 등은 부족한 점으로 지적됐다.
경북도 전화식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홍보설명회를 통해 관광객 모객을 주도하는 중국 아웃바운드 여행사 관계자들에게 경북도의 관광 매력을 확실하게 알린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한편 경북도는 오는 10월에 중국 동북 3성(지린성'랴오닝성'헤이룽장성) 홍보설명회를 열고, 이어 대구시와 공동으로 쿤밍 홍보설명회를 준비하는 등 '2016 중국인 대구경북 방문의 해'를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왜 상하이인가?
중국 정부가 최근 각 지역의 상반기 주민 소득을 발표한 결과, 상하이가 1위 도시로 이름을 올렸다.
7월 말 기준 전국 27개 지역의 주민 1인당 평균 소득 중 상하이의 도시, 농촌 주민 1인당 가처분소득이 각각 2만6천664위안과 1만3천346위안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왔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상반기 전국 도시 주민의 1인당 평균 가처분소득은 1만5천699위안이었으며, 가격 요인을 제외한 실질성장률은 6.7%였다. 농촌 주민은 평균 5천554위안이었고, 실질성장률은 8.3%였다.
상하이, 베이징, 저장, 장쑤, 광둥, 톈진, 푸젠, 산둥 등 8개 지역 주민들의 1인당 가처분소득이 모두 전국 평균치를 넘어섰다. 도시주민 가처분소득이 가장 높은 도시는 상하이였고, 베이징이 2만6천171위안으로 2위, 저장성이 2만2천640위안으로 3위를 차지했다. 중국에서 도시주민 가처분소득이 2만위안을 넘어선 지역은 3곳뿐이다.
농촌 주민의 가처분소득이 가장 높은 도시는 상하이(1만3천346위안)였고, 저장성(1만2천5위안), 베이징(1만1천18위안)이 그 뒤를 이었다.
◆중국 서북지역에도 경북 알려라
경북도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린 중국 서북지역 최대 국제관광박람회인 '제2회 실크로드 국제여유박람회'에 참가해 우리나라는 물론 경북관광 홍보에 열을 올렸다.
이 박람회는 진나라 등 중국 13개 왕조의 수도였으며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의 주요거점도시인 시안에서 개최된 국제 관광박람회다. 총 33개 국가에서 4천여 명의 관광업계 유관인사가 참가했으며, 4만여 명의 시안 시민들이 관람했다.
지난해 다채로운 문화체험활동을 통해 '최고 인기부스상'을 수상했던 우리나라는 2회째를 맞은 올해 박람회에서 주빈국 자격으로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 전통가옥인 한옥을 구현하여 만든 한국관에는 한복 입기, 한국전통공예 체험, 건강음식 한식과 한방차 맛보기, 세계가 인정한 한국 비보이들의 멋진 공연과 세계적인 수준의 한국 의료관광 상담 및 피부 미용 등 전통과 현대의 다양한 한국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관람객들에게 제공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주빈국의 이점을 최대한 살린 이번 박람회에서 경북도는 중국 서북지역 소비자들에게 경북의 청정자연과 곁들인 문화체험행사 등을 적극적으로 알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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