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리넷의 여제' 자비네 마이어 대구서 첫 실내악

입력 2015-09-21 01:00:09

남편·친오빠랑 함께 23일 오후 7시 30분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카라얀의 선택을 받은 클라리넷 여제 자비네 마이어가 국내 팬들에게 선보이는 첫 실내악 연주가 23일(수) 오후 7시 30분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펼쳐진다.

자비네 마이어는 카라얀이 선택한 베를린 필 최초의 여성 단원을 넘어 이제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클라리넷의 여제' '클라리넷의 퍼스트 레이디'라 불리고 있다. 클라리넷의 위상을 독주 악기로 격상시킨 현존 최고의 목관 연주자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자비네 마이어는 지금까지 2008년 서울시향, 2014년 귀르체니히 쾰른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두 차례 내한한 바 있지만, 실내악으로 관객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비네 마이어는 1982년 베를린 필에 입성하였으나 카라얀과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불화로 9개월 만에 클라리넷 수석 자리를 내려놓고 솔리스트로 전향했다. 이후 30년간 그녀는 이견 없는 최고의 클라리넷 연주자로 우뚝 섰다.

자비네 마이어는 남편인 라이너 벨러(클라리넷 및 바셋 호른)와 오빠 볼프강 마이어(클라리넷 및 바셋 호른) 그리고 피아니스트 칼레 란달루와 마련한 이번 프로그램에서 이미 독일 전역과 런던 등지에서 커다란 갈채를 받은 바 있는 멘델스존과 슈만을 중심으로 한 클라리넷 실내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멘델스존이 클라리넷, 바셋 호른, 피아노라는 보기 드문 조합을 위해 작곡한 두 곡의 콘체르트슈튀크(작은 협주곡)를 중심으로, 슈만의 클라리넷 명곡인 환상소품집과 로망스, 그리고 자주 들을 수 없는 브루흐의 클라리넷과 바셋 호른을 위한 소품 등 우아하고 낭만적인 19세기 클라리넷 실내악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자비네 마이어, 라이너 벨러, 볼프강 마이어는 모두 고(故) 클라우디오 아바도(Clau dio Abbado)가 직접 선택한 연주자들로 구성된 올스타 군단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단원이기도 한 클라리넷 명인 중의 명인들이다. VIP석 8만원, R석 5만원, S석 3만원. 053)668-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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