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택시 카드 결제율 15% '전국 꼴찌'

입력 2015-09-19 01:00:08

서울·인천 60% 수준…2.4% 수수료 전액 지원 규모 요금 1만원까지 늘려

대구시가 내년부터 택시 카드 결제 수수료 지원을 확대하기로 해 신용카드 등으로 택시요금을 결제하는 시민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에 따르면 최근 택시 카드 수수료 지원기준을 카드 결제 요금 '7천원 미만'에서 '1만원 미만'으로 높이기로 하고,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시는 2013년부터 카드 결제 요금 중 2.4%인 수수료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에 필요한 수수료 지원 예산을 올해(4억9천만원)의 3배 이상인 16억1천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카드 결제율 20%에 해당하는 수수료 규모로, 만약 카드 결제율이 30%까지 올라갈 경우 23억3천만원까지 지원을 늘릴 계획이다. 시는 2017년에는 28억~43억원까지 지원금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지원 확대 배경은 저조한 택시 카드 결제율때문이다. 수수료 지원을 시작한 2013년 카드 결제율은 5.5%에 그쳤고, 지난해는 12%, 올해(6월 기준)는 15% 수준을 보였다. 이는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올 6월 현재 결제율은 인천이 60.3%로 가장 높고, 그다음으로 서울(59.2%), 대전(45%), 울산(32.4%), 광주(30%), 부산(27.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낮은 결제율의 원인으로 수수료 지원기준이 상대적으로 엄격하다는 것이 지적됐다. 인천과 대전은 결제 금액 상한 제한이 아예 없고, 울산(1만5천원 미만)과 부산(1만1천원 이하), 서울(1만원 이하) 광주(1만원 미만) 등도 모두 지원 기준이 대구보다 훨씬 높다.

올해 기준으로 대구의 택시 대당 수수료 지원 예산은 3만원으로 대전(30만원)과 인천(20만원)은 물론 부산(13만원), 광주(12만원), 울산(12만원), 서울(11만원) 등에 비해 턱없이 적은 실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택시기사가 수수료 부담 탓에 카드 결제를 거부하는 경우가 적잖아 카드 결제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선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며 "내년에 책정한 예산보다 카드 결제 이용이 더 많을 경우 추경에 반영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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