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영화] 덴마크 왕비가 된 영국 공녀, 독일인 의사와 사랑에 빠지고

입력 2015-09-19 01:00:08

EBS1 '로얄 어페어' 19일 오후 11시5분

1766년, 영국의 공녀 캐롤라인은 덴마크의 왕 크리스티안 7세와 결혼한다. 덴마크의 억압적인 정치와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남편 때문에 캐롤라인의 결혼 생활은 비참하고 외롭기만 하다. 왕비의 의무를 다해 왕위 후계자를 출산한 후, 캐롤라인은 남편과 소원한 관계를 유지한다. 그러나 크리스티안을 치료하러 온 독일인 의사 요한 덕분에 캐롤라인의 삶도 바뀌게 된다.

계몽주의 시대의 이상적인 남자라고 할 만한 요한은 왕의 신뢰에 힘입어 여러 가지 정치적 개혁을 시도한다. 캐롤라인은 이러한 요한에게 빠져들게 되고, 어느덧 두 사람은 은밀한 관계를 시작한다. 하지만 이 관계는 요한과 캐롤라인에게 비극의 서막이 된다. 정치 개혁을 시도하는 요한을 못마땅하게 여기던 보수적인 정적들은 두 사람의 관계를 폭로하게 되고 요한을 처형시킨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개봉 후부터 꾸준히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2013년 미국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 국제 비평가 협회상 외국어 작품상 후보에 올랐으며, 2012년 제62회 베를린영화제에서는 각본상과 남우주연상(미켈 스가르드, 크리스티안 역)을 수상했다. 또한 국제 비평가 협회 의상상을 받았다. 18세기의 화려한 의상과 프라하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기에도 좋은 작품이다.

이 작품의 감독 겸 각본가인 니콜라이 아르셀은 2004년 정치 스릴러 '킹스 게임'으로 감독 데뷔를 했으며, 이 작품으로 덴마크 영화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했다. '로얄 어페어'(2012)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된 후, 할리우드 영화 '페이블스'의 감독을 맡기도 했다. 러닝타임 1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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