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드디어 문 여는 '2·18 안전문화재단'

입력 2015-09-18 01:00:05

대구지하철 화재 사고 추모 사업 추진…국민성금 109억 출연

대구지하철 화재 사고 추모사업을 추진할 2'18 안전문화재단이 설립된다.

대구시는 17일 "화재 사고 피해자와 유가족 단체들이 문화재단 설립에 뜻을 모았고, 이르면 이달 말쯤 국민안전처에 2'18 안전문화재단 설립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칭 '2'18 안전문화재단'은 대구지하철참사희생자대책위원회, 2'18대구지하철참사유족회, 부상자가족대책위원회, 비상대책위원회 등 피해자 단체 4개가 모두 참여하는 재단으로 올 2월 피해자단체 간 합의로 12년 만에 추모사업을 주도할 재단 설립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는 이사진 구성 문제로 피해자 단체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대구지하철 화재 사고 관련 재단이 설립되지 못했다.

2'18 안전문화재단은 재난 피해자들을 위한 장학 및 안전복지사업, 연구'기술지원사업, 추모공원 조성 등 추모사업 등을 추진하게 된다. 재단 설립이 허가되면 지금까지 대구시가 관리해오던 지하철 화재 사고 국민성금기금 670억원 중 집행되지 않고 남은 109억3천만원이 재단으로 넘겨져 이를 출연금으로 운영하게 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안전문화재단 설립이 허가되면 12년 동안 이어지던 갈등을 조정한 모범 사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며 "초대 이사장에는 발기인 총회 결과에 따라 영남대 김태일 교수가 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3년 2월 18일 중앙로역 지하철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사망자 192명, 부상자 151명 등 총 343명의 사상자를 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