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손잡은 경북도, 농업 6차 산업화 '가속'

입력 2015-09-17 01:00:05

포항 '스마일 빌리지' 영천 '러브 와인'…창조경제혁신센터 통해 농업 구조 개선

경북도는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농업 구조개선에 나선다. 창조경제가 농업에도 접목되는 것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사과를 수확하는 모습.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농업 구조개선에 나선다. 창조경제가 농업에도 접목되는 것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사과를 수확하는 모습.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는 국민의 아이디어를 가치화'산업화하는 새로운 플랫폼인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포항 상옥마을 '키스 사과' 프로젝트 등 농업의 구조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이른바 '농업의 6차 산업 고도화'다.

경북도가 농업 6차 산업화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끌어들이는 이유는 명확하다. 경북이 우리나라 최대 농식품 공급기지이기 때문이다. 경북은 농가 수가 전국 1위(19만5천 가구)이고 경지면적은 전국 2위(27만9천㏊)다.

경북도는 삼성경제연구소'삼성웰스토리'제일기획 등과 손을 맞잡았다.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대상사업을 선정하면 제일기획이 브랜드 마케팅을 맡고, 삼성경제연구소는 컨설팅'교육을 한다. 삼성 웰스토리는 제휴 및 판로 확대에 나서고,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경북통상은 마케팅'수출지원을 한다.

경북도와 삼성의 협력 사업은 속도를 내고 있다. 민승규(54) 삼성경제연구소 부소장은 상옥마을 키스 사과를 위해 상옥마을 명예이장으로 취임했다.

올 상반기에는 삼성경제연구소 민승규 부사장 주재로 난상토론회도 열었다. 민 부사장은 대통령실 경제수석실 농수산비서관, 농림축산식품부 제1차관, 농촌진흥청장 등을 역임한 농업 전문가다.

경북도가 삼성과 협력해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는 농업 분야 과제는 ▷농식품 수출업체 육성을 위한 농식품 창업보육 시스템구축사업 ▷친환경 농산물의 안정적인 공급과 수요처 확보를 위한 친환경 학교급식 광역센터 연계 협력 ▷6차 산업 사과단지 조성을 위한 경북 농산물 명품화 기술개발 등이다.

세부과제로 포항시는 상옥마을의 6차 산업화를 위한 상옥 스마일 빌리지를 만들고, 김천시는 희망귀농'행복귀촌 맞춤형 정책을 만들어내기로 했다. 또 영천시는 포도 와이너리 사업 활성화를 위한 '러브 와인'(Love Wine)을 개발하고 청송군은 '사이버 애플팜' 분양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남양호 박사(전 한국농수산대학 총장)는 "우리도 이제 창조농업을 해야 한다"며 "'합격사과'와 '사각수박' 등의 사례를 봐도 창조적인 생각들이 얼마든지 새로운 고부가가치 농산물을 생산'판매할 수 있다"고 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삼성과 협력해 포항 상옥 스마일 빌리지와 경북의 새로운 사과 신무기인 작은 사과(스마플'Smarple) 유통 기반 구축에 나선다"며 "창조경제가 농업에 접목되는 신모델을 경북이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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