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 선수처럼 '중원의 지배자' 될래요" 中 아시아학생축구 MVP 맹성웅 군

입력 2015-09-16 01:00:10

배재고 주장, 대통령금배 8강 주역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MVP를 수상한 맹성웅 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MVP를 수상한 맹성웅 군.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중국 바오터우에서 열린 제43회 아시아학생축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고등연맹팀이 우승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영주 출신 맹성웅(18'배재고) 군이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아 화제다.

아버지 맹진호(53'영주시 근무) 씨와 어머니 황해숙(51) 씨 사이에서 태어난 맹 군은 영주 남부초등학교 3학년 때 생활체육 전국한마음 유소년축구대회에서 축구선수로서의 자질을 발휘, 두각을 나타내면서 축구 인생이 시작됐다. 영주에서 유일하게 학원축구가 있는 풍기초교와 서울 잠원초교를 옮겨 다니며 기술과 기초를 다졌고, 축구 명문교인 서울 보인중학교를 거쳐 현재 서울 배재고 3학년에 재학 중이다.

중국, 태국, 이란 등 11개 국가에서 200여 명의 고교선수가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한 맹 군은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뛰어난 선수로 주목받았다.

축구선수 출신이자 대한축구협회 1급 심판과 전국 초중고 리그 감독관인 아버지 맹진호 씨에게 어릴 때부터 기본기를 익힌 맹 군은 고비 때마다 힘든 훈련을 잘 소화해내며 충실하게 훈련을 받았고, 어린 나이(초교 5학년)에 부모와 멀리 떨어져 생활하면서도 외로움을 타지 않고 열심히 훈련에 집중, 탄탄한 체력과 기술을 연마해 왔다는 것.

그 결과 이번 대회에서 8일간 7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했지만 매 경기 수비라인을 이끌며 탄탄한 방어벽을 세웠다. 선발팀은 이번 대회 기간 동안 단 4골만 내줬다.

"전혀 예상 못 했어요. 축구를 시작하고 처음 받은 MVP입니다. 개인상보다 팀 우승 트로피를 받았을 때 더 기뻤습니다." 맹 군은 "손준호(포항 스틸러스)와 마이클 캐릭(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를 롤모델 삼아 훈련하고 있다. 앞으로 '중원의 지배자'로 거듭났겠다"고 했다.

특히 맹 군은 올해 배재고 주장 완장을 차고 학교를 지난 7월 대통령금배 8강에 올려놓기도 했다. 맹 군은 "좋은 추억이 됐다. 뒷바라지해준 부모님께 먼저 수상의 기쁨을 전한다"며 "이번 선발팀 친구들과 꼭 다시 발을 맞춰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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