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간씩 이틀 일하고 이틀 휴식, 新4조 2교대로 근무형태 변경
12시간씩 나흘 일하고 나흘 쉬는 포스코 근무형태(4조 2교대)가 16일부터 12시간씩 이틀 일하고 이틀 쉬는 신(新) 4조 2교대로 바뀐다.
포스코 경영진들은 근무 효율 향상과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하루 8시간씩 4일간 일하고 하루 쉬는 시스템'인 4조 3교대를 희망했지만, 직원들은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많은 신 4조 2교대 근무를 택했다. 포스코는 포항과 광양 교대근무자(7천88명)를 대상으로 두 근무제를 두고 투표한 결과 73%가 신 4조 2교대를 희망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에 대해 포스코 경영진들의 실망은 크다. 당초 시간적 여유가 많은 4조 2교대를 경험한 이상, 변화가 어렵다고 예상했지만 화력발전설비를 추진해야 하고 회사경영도 예전 같지 않다는 점을 직원들이 공감하고 있다는 점에서 4조 3교대로 변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 때문에 4조 3교대 변경에 따른 인센티브도 제시했지만, 개인 여가활동을 중요시하는 직원들의 의견이 강하게 반영되면서 회사가 바라는 근무제 변경은 무산됐다. 일각에서는 변경된 근무제를 일부 시행한 뒤 다시 논의하자는 의견도 있지만, 현재 포스코 직원들의 분위기를 봤을 때는 여가시간을 뺏는 4조 3교대로의 전환은 불가능할 전망이다.
포항 상공계는 이번 근무제 변경이 지역경제에 미칠 긍정적 영향은 별로 없을 것으로 평가했다. 더욱이 4조 3교대 변경에 따른 포스코의 인센티브도 포기하고, 여가를 택한 직원들이 앞으로 위기상황에 놓인 철강산업의 여파를 뚝심 있게 뚫고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드러내고 있다.
포스코 50대 기술숙련자들도 원활한 기술전수를 걱정한다. 12시간씩 일하다 보니 업무집중도가 떨어지는 데다, 사고예방을 위해 후배에게 일을 전적으로 맡기기보다는 고참이 직접 하려는 분위기가 많아 기술전수도 차질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식당, 술집 등 소상공인들도 근무제 변경에 따른 매출상승을 기대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12시간씩 일한 뒤 퇴근하기 바쁜 근무제여서 장사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소상공인들은 입을 모았다. 다만 나흘 내리 쉬지 않다 보니, 지역을 크게 벗어난 여행 등은 다소 줄 것으로 보고 쇼핑객들의 수요는 늘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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