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 가야금과 바이올린의 협연…동서양 뮤직 페스티벌 열어

입력 2015-09-15 01:00:05

고령군-伊 크레모나시 16일 대공연장…시장·의회의원·연주단 21명 내한 공연

고령군과 이탈리아 크레모나시는 지난해 11월 크레모나 시청에서 양 지역 간 문화·경제교류사업을 통해 상호 우호증진과 공동발전을 위한
고령군과 이탈리아 크레모나시는 지난해 11월 크레모나 시청에서 양 지역 간 문화·경제교류사업을 통해 상호 우호증진과 공동발전을 위한 '동·서양 문화·경제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고령군 제공

고령군은 이탈리아 크레모나시와 16일 대가야문화누리 대공연장에서 동서양 뮤직 페스티벌을 연다.

이번 동서양 뮤직페스티벌을 위해 지안루카 갈림베르티 크레모나 시장은 크레모나의회 의원과 크레모나 연주단 등 21명과 함께 14일 내한했다.

이들은 15일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가 열리고 있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에서 크레모나 현악연주단과 국악, 성악 등이 협연을 하는 동서양 뮤직 페스티벌 공연을 한다.

이어 16일에는 고령 대가야문화누리 대공연장에서 환영식에 이어 오후 7시부터 크레모나 현악앙상블 연주와 이영조 '아리랑', 가야금 협주곡 '침향무', 한국 가곡 등의 합동공연이 열린다.

또한 대가야문화누리 전시실에서는 15, 16일 크레모나 바이올린 100여 종이 선을 보이며, 크레모나 마이스트를 초청해 현악기 조율 및 수리, 연주 등을 한다.

한국의 가야금 발상지인 고령군은 지난해 11월 세계적인 바이올린 제작 도시인 이탈리아 크레모나시와 '동·서양 문화·경제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이탈리아 북부 지역 인구 7만5천여 명이 거주하는 크레모나시는 바이올린 제작자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가 탄생한 곳이다. 100여 개의 바이올린 공방에서 장인들이 바이올린을 제작, 연간 2천억원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바이올린 제작 기술 및 음악(현악기)을 배우려는 한국인 유학생 50여 명이 체류하고 있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고령군과 크레모나시는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악기(가야금과 바이올린)의 발상지로 역사·문화적 동질감을 갖고 있다"면서 "2015년 경주세계문화대축전과 고령군 문화누리 개관 기념 연주회 및 악기전시회를 추진해 양 도시 간 문화교류뿐만 아니라 음악 인재 육성 및 경제 분야에서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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