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반대에도 재신임 투표 강행…金 "총선 승리에 우군 힘 절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1일 최고위원들 대다수의 반대에도 자신의 재신임을 묻는 투표 절차를 강행키로 했다.
이에 맞서 비노(비노무현) 진영은 강하게 반발하면서 수용 불가 입장을 보이고 있어 재신임 정국을 둘러싼 당 내홍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문 대표에 대한 재신임 투표를 13∼15일 사흘 동안 실시, 그 결과를 밀봉한 뒤 16일 중앙위원회 직후 발표키로 했다고 김성수 대변인이 국회 브리핑에서 밝혔다.
재신임 투표 방식은 전 당원 ARS 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각각 실시해 어느 한 쪽에서라도 불신임을 받으면 그 결과에 승복하도록 했다.
16일 중앙위에서 의결되는 혁신안과 전 당원 ARS투표, 국민여론조사 등 3가지 중 어느 하나라도 부결된다면 문 대표는 사퇴하게 되는 것이다.
김 대변인은 "재신임은 당헌'당규에 최고위 의결을 거쳐야 한다는 등의 아무런 절차 규정이 없어 대표의 결단으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정치연합은 재신임 투표 준비 및 진행을 위해 신기남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고 설훈'김관영'전정희'진성준 의원 등이 참여하는 '전 당원투표 및 국민여론조사 관리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문 대표의 재신임 승부수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 의원은 "문 대표는 재신임 카드를 내리고 폭넓게 당의 화합을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우리 당에 위기가 닥쳤다. 모든 소음을 걷어내고 '총선 승리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단 하나의 질문만 남겨야 해법을 찾을 수 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김 전 의원은 "절대적으로 옳은 혁신도, 완벽하게 틀린 비판도 없다"면서 "혁신 논란도, 공천 논란도, 재신임 카드도, 당내 갈등도 모두 이 질문 아래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에서 이기려면 우군을 모두 합해야 하는 것이 냉정한 현실이다. 승리의 길이라면 상처도 영광도 다 모아야 한다"면서 "(문 대표가) 천정배를 만나고 정동영을 만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전 의원은 "지도부와 함께 국민의 의견을 더 경청하고, 정부'여당의 실정에는 날카롭게 각을 세워야 한다"면서 "청년, 비정규직, 자영업자의 고통에 동참하고 대변해야 한다. 목숨을 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당원들을 향해 "우리는 문재인만으로도 총선 승리가 불가능하지만 문재인을 배제한 총선 승리도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면서 "모두 냉정을 되찾고 정치의 대의를 다시 생각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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