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에서 4위로 추락할 수 있는 위기에서 대구FC가 택한 것은 가장 좋았을 때의 모습을 되찾는 것이었다. 대구가 올 시즌 가장 좋았을 때 가동했던 3-4-1-2 포메이션으로 천금 같은 승점 3을 챙겼다.
대구는 8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FC와의 K리그 챌린지 3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후반 각각 터진 루키 류재문과 에델의 골에 힘입어 2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구는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나며 13승 9무 7패(승점 48)를 기록, 2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패한 선두 상주 상무(승점 52)에는 다시 4점 차이로 따라붙었다. 또 대구는 서울 이랜드와의 시즌 상대 전적에서 2승 1무로 우세를 이어갔다.
이날 대구는 이원재-조영훈-김동진으로 스리백을 구성하고, 공격진에는 용병 조나탄과 에델을 투톱으로 내세웠다. 골을 만드는 플레이메이커는 문기한이 맡았다. 류재문과 세르징요가 중앙 미드필더로, 레오와 이종성이 좌우 미드필더로 나섰다.
양팀은 전반전 시작부터 승점 3을 목표로 총력전으로 나섰다. 그라운드에는 공격 냄새가 물씬 풍겼다. 양쪽의 골문을 향해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으나 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대구는 전반 20분 에델이 단독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좋은 기회를 잡았으나 서울 이랜드 김영광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그래도 선제골은 대구의 몫이었다. 전반 37분 조나탄이 오른쪽 페널티지역을 돌파한 뒤 날카로운 슛을 했다. 김영광 골키퍼가 이를 쳐냈으나 골 지역으로 쇄도한 류재문이 왼발로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그의 시즌 3호 골이었다. 22세 이하 의무 출전 규정으로 데뷔 첫해부터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류재문은 시즌 25경기에 나서며 당당히 주전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다.
후반전에도 양팀은 거세게 충돌했다.
대구는 후반 5분 조나탄이 페널티지역 밖에서 벼락같이 날린 터닝슛이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조나탄은 이후에도 여러 차례 골 기회를 잡았으나 지나치게 욕심을 부렸다.
하지만 조나탄은 후반 36분 결정적인 골 기회에서 감각적인 패스로 에델의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역습 기회에서 이종성의 패스를 받은 조나탄은 오른쪽 골 지역까지 돌파한 뒤 에델에게 공을 내줬고, 에델이 오른발 강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 골을 터뜨렸다. 시즌 7호 골을 터뜨린 에델은 후반기에만 6골을 집중하는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한편 상주는 이날 오후 7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32라운드 홈경기에서 FC안양에 1대2로 무너졌다. 선두권을 거세게 추격 중인 수원FC는 안산 경찰청을 1대0으로 꺾고 승점 47을 기록,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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