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을은 달서구 선거구 3곳 가운데 가장 먼저 총선 분위기가 달아오른 곳이다.
현역인 윤재옥 의원에게 지난 대선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해 수사 축소 은폐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죄 선고를 받은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일찌감치 도전장을 던졌다.
두 사람 모두 치안정감 출신이어서 '무궁화 전쟁'이라고 불릴 만큼 신경전이 치열하다.
두 사람의 경쟁구도가 이미 올해 초부터 시작되면서 새누리당 쪽에서는 다른 도전자가 아직까지 눈에 띄지 않고 있다.
김 전 청장은 올 1월 '달구벌 문화연구소'를 개소한 데 이어 3월에는 출판기념회를 열면서 출마 행보를 본격화했다. 김 전 청장은 책임당원 확보에 힘을 쏟고 지인들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다. 김 전 청장은 "앞으로 주민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만나고, SNS 활동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김 전 청장의 도전에 윤재옥 의원은 지역구에서 주민들과 만남을 늘리고 당내에서 활동 보폭을 넓히고 있다. 윤 의원은 최근 책임당원 확보 등 당무 성적이 뛰어난 당협에게 주는 우수상을 '북을'(서상기 당협위원장)과 공동으로 수상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인연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00년 대구경찰청에서 윤 의원은 보안과장, 김 전 청장은 수사과장을 지냈다. 2000년 윤 의원이 먼저 달서경찰서장을 지냈고 다음 해 김 전 청장이 자리를 이어받았다.
'투캅스'에 맞서 야권에서는 김태용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당 대변인과 이원준 정의당 달서구 지역위원장이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
김태용 대변인은 달서구을 사무국장으로도 활동하면서 지인들 위주로 출마의지를 알리고 있다. 김 대변인은 "대구에서 1당 독점을 깨야 한다"면서 "야당이 당선되지 않는다고 포기하면 안 되고 누구라도 도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원준 위원장은 지난 19대 총선에서도 달서을에 출마했으며, 지난해에는 대구시장 선거에도 도전했었다. 이 위원장은 정치개혁 캠페인을 벌이면서 주민들과 접촉면을 늘리고 있다. 이 위원장은 "서민들이 경제위기 속에 어려워하고 있다"면서 "보수 양당 정치판을 바꿔야 삶이 나아질 것이라고 주민들에게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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