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맞아 2개의 개인전이 13일(일)까지 수성아트피아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다. 서양화가 박용인 개인전이 대전시실 호반갤러리에서, 김외란 개인전이 소전시실 멀티아트홀에서 펼쳐지고 있다.
박용인은 주로 서구의 도시 풍경과 산, 바다를 즐겨 그리는 색채감각이 뛰어난 구상 작가이다. 적당히 비어 있는 듯하면서도 전체적인 통일성, 조화의 질서에 무리가 없는 화면 구성에서 아릿한 향수와 함께 서정성이 느껴진다. 특히 사물의 이미지에 대한 분해와 재구성을 통해 이룬 회화적인 조형미는 그의 미적 감각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는 작품의 소재에서 사실적 이미지를 추출하기보다는 추상적 이미지에 가까운 조형언어를 창출해 낸다. 사물의 묘사를 적당히 억제하고 생략함으로써 단순화시키는 반면 상대적으로 생각의 공간을 더 많이 만든다. 박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색채감각 및 구성의 세련미와 함께 서구적인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김외란은 '자연과 리듬'이란 주제로 꽃과 전통 문양 등을 조합해 감수성 짙은 신작 20여 점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지금까지 다루어왔던 꽃의 소재를 더욱 확장시켜 두 개의 화면을 짜임새 있게 맞춰 표현했다.
작품의 꽃은 작가의 심중을 통해 재현된 꽃이다. 양귀비, 동백, 모란 등의 이미지를 통해 전통문양, 악기와 대비시켰고, 색을 중첩하는 방법과 색채의 대비를 통해 독특한 회화적 이미지로 표출했다. 서로 구분되기보다. 조화와 리듬을 통해 분할된 작품에선 역동성과 긴장감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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