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첫선 보이는 캐러밴형 숙소

입력 2015-09-09 01:00:05

선수촌 건립 대신 이동식 숙소 350대 임차…1인용 침대 4·화장실·샤워실·탁자 등 갖춰

문경 선수촌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캐러밴형 이동식 숙소가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선수촌 전경 모습. 2015 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 조직위 제공
문경 선수촌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캐러밴형 이동식 숙소가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선수촌 전경 모습. 2015 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 조직위 제공
캐러밴형 이동식 숙소 내외부 모습. 매일신문 DB
캐러밴형 이동식 숙소 내외부 모습. 매일신문 DB

'2015 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 선수촌에 국제대회 사상 처음으로 캐러밴형 이동식 숙소가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캐러밴형 이동식 숙소는 국내외에서 캠핑용으로 각광받고 있을 뿐 아니라, 대회가 끝난 후 활용법 마련에 고민해야 하는 선수촌 건립보다 비용 등의 면에서 큰 효율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캐러밴형 이동식 숙소가 등장한 것은 고육지책에서 나온 것이다. 애초 조직위와 문경시는 대회에 참가할 8천여 명의 선수단과 임원진을 위해 충북 괴산의 학생군사학교에 4천 명, 영천의 육군3사관학교에 2천 명, 문경 선수촌에 2천 명 등으로 분산하기로 계획을 짰다.

문경에 800억원을 들여 아파트형 선수촌 건립에 나섰지만 대회 후 분양 우려 등이 제기되면서 시공사 등 관계기관의 협조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계획 자체가 무산된 것. 이에 고윤환 문경시장은 고민을 거듭했고, 컨테이너 숙소 등 여러 대안을 물색하다 캐러밴형 이동식 숙소가 낙점됐다.

문경시는 신기공단 내 빈 부지에 캐러밴형 이동식 숙소 350대를 석 달간 빌려쓰기로 민간기업과 계약을 체결했다. 대회 조직위도 별도 선수촌을 짓지 않아도 돼 시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시 관계자는 "캐러밴형 숙소의 내'외장을 고급화하고, 편의성을 갖추면 문경을 찾는 선수들에게 큰 호평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4인 1실 규모인 캐러밴형 이동식 숙소는 길이 12m, 높이 3m, 넓이 36㎡이다. 대형버스의 길이가 10m인 것을 감안하면 국내에서 제작된 캐러밴 중 가장 길다고 시는 설명했다. 또 내부에는 1인용 침대 4개와 화장실, 샤워실, 탁자 등은 물론 냉난방 시설을 두루 갖췄다. 한 대 가격이 2천650만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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