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이 역대 6번째 1900안타 돌파
'꾸준함의 대명사' 삼성 라이온즈 박한이가 통산 2천 안타를 향한 행진을 시작했다.
박한이는 8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5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개인 1천903안타를 기록했다. 양준혁'장성호'이병규'전준호'홍성흔에 이어 역대 6번째로 1천900안타를 돌파한 박한이는 2001년 데뷔 이후 15년 연속 100안타에도 단 9개만 남겨뒀다.
이날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박한이는 1회 첫 타석에서 선제 솔로 홈런으로 대기록 달성을 자축했다. kt 선발투수 저마노의 4구를 밀어친 타구는 왼쪽 담장을 넘어갔고, 비거리는 110m로 기록됐다. 지난 6일 KIA전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이자 이종범'이영우에 이어 개인 통산 1회말 선두타자 홈런 공동 3위(9개)에 오르는 대포였다.
박한이는 삼성이 4대1로 이긴 이날 경기에서 3회와 5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치는 등 리드오프로서도 만점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삼성은 중심타자들이 찬스에서 적시타를 치지 못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1회 1사 1'3루에선 박석민이 병살타를 쳤고, 3회 2사 만루에선 이승엽이 범타로 물러났다. 5회 1사 3루에서도 나바로'최형우'박석민이 진루타를 치지 못했다.
달아날 기회에서 추가점을 내지 못한 삼성은 결국 6회에 동점을 허용했다. 방망이가 부러지며 행운의 안타를 얻은 앤디 마르테가 댄 블랙의 중전안타와 김상현의 1루수 땅볼로 홈을 밟았다. kt는 이날 9안타를 쳤으나 1득점에 그쳤다.
삼성은 6회에 간신히 결승점을 뽑았다. 상대 실책으로 진루한 이승엽이 kt 저마노의 폭투와 채태인의 적시타로 3루까지 진루하면서 무사 1'3루가 됐고, '초구의 사나이' 이지영이 저마노의 초구를 공략해 결승 적시타를 때려냈다. 삼성은 8회 박찬도의 1타점 2루타, 우동균의 중전안타로 2점을 더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은 탈삼진 5개를 곁들이며 7이닝을 산발 7안타 1실점으로 막아 2004년 데뷔 후 처음으로 15승 투수 반열에 올라서는 기쁨을 누렸다.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탄 윤성환은 다승 단독 3위다. 8회 등판한 안지만은 이대형'마르테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위기에 몰렸으나 무실점으로 버텨 시즌 29홀드를 챙겼다. 9회를 3타자 연속 삼진으로 봉쇄한 임창용은 시즌 26세이브로 이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