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직구 구속 148km 까지 씽씽
삼성 라이온즈의 '영건' 정인욱이 명예 회복의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목표는 올 시즌 첫 승이다. 삼성 마운드의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는 그가 호투로 코치진의 신뢰를 얻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인욱은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전에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알프레도 피가로를 대신해서다. 선발 등판하면 8월 14일 KIA전 이후 처음이자 시즌 두 번째다.
정인욱의 구위는 최근 몰라보게 좋아졌다. 지난달 30일 대구 LG전부터 3경기 4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팀이 15대9 대역전승을 거둔 LG전에서는 마지막 투수로 나와 2이닝 무실점 쾌투를 뽐냈다. 또 이달 1일 마산 NC전에선 팀이 7대6으로 앞선 연장 10회 마운드에 올라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데뷔 첫 세이브를 따냈다. 팀이 0대4로 패한 5일 대구 KIA전에서도 8회에 등판, 1피안타 2탈삼진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그를 바라보는 류중일 감독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지기 시작했다. 군 복무 후 첫 1군 경기였던 지난달 14일 KIA전(3이닝 9실점)부터 28일 두산전(0.2이닝 2실점)까지 5경기 평균자책점이 25.58에 달했지만 이후 3경기에선 '0'을 기록했으니 예뻐 보일 만도 하다. 류 감독은 "직구가 시속 145km 이상 나오고 슬라이더도 예리하게 꺾인다"며 흐뭇해했다.
요즘은 최고 구속이 148km에 이르지만 정인욱은 올 상반기에 구속이 올라오지 않아 애를 먹었다. 이 때문에 1군에 바로 합류하지 못했고, 퓨처스리그(2군)에서도 7경기에서 1승 3패와 평균자책점 7.36의 저조한 성적에 그쳤다. 이 과정에 어깨 통증까지 느껴 재활에 시간을 뺏기기도 했다.
정인욱이 11일 롯데를 상대로 승리를 챙기면 2012년 10월 6일 KIA전 이후 거의 3년 만에 선발승의 기쁨을 누리게 된다. 그는 상무 입대 전인 2010~2012시즌 동안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1승 5패 1홀드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선발승은 2011년 4승을 더해 모두 5승이었다.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로 거듭나는 정인욱은 "꾸준히 운동해온 효과가 이제야 나타나는 듯하다"며 "선발로 나선다 하더라도 중간계투처럼 1이닝만 던진다는 각오로 집중해서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삼성은 8일 kt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또 다른 '선발투수 후보' 좌완 백정현을 1군에 올릴 예정이다. 백정현은 올해 1군 30경기에 출장, 승패 없이 2홀드와 평균자책점 5.33을 남겼다. 이달 5일 롯데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는 3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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