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언展 19일까지 동원화랑 눈길 걷는 부부 등 일상 담아

입력 2015-09-07 01: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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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될 기억 속 實景

김종언 작
김종언 작 '밤새…'(목포 유달동)

김종언의 작업은 언뜻 보기에 자연주의 화풍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의 작품은 여느 풍경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 만의 자의식으로 내면을 탐미하고 있는 색깔이 있다. 눈에 비치는 현상적인 이미지 이상으로 시적이면서 서정적인 그 만의 정서가 흐르고 있다. 또한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은 풍경 속의 정점(定點)이 아니다. 고향집을 찾아가는 사람, 고된 하루 일을 끝내고 귀가하는 사람, 두 부부가 자식 걱정하며 눈길을 걸어가는 정서 속에는 서정성 이상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

그의 작품에는 특별한 주제가 담겨 있다. 낡은 흑백 사진과 같은 작품 속에는 세상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아주 사적인 특별한 정서가 흐른다. 소소한 삶의 이야기가 묻어나는 옛 이야기 같은 푸근함을 주기 때문이다.

김종언의 'During the Night'전이 19일(토)까지 동원화랑에서 열린다. 김 작가의 그림은 기억 속 실경이다. 도시 조경에서 전봇대에 이르기까지 그 시간 그곳에 있었던 대부분의 것들이 사실을 바탕으로 있는 그대로에서 시작된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이 같은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훗날 시간이 흘러도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그림을 그리려고 한다"며 "그들의 숨소리와 온기마저 담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대구현대미술가협회 김향금 회장은 "김종언의 모노톤 작품 속에 들어가 있는 미의식은 삶의 본질에 다가서기 위한 작가의 치장하지 않은 순수의 세계"라고 말했다.

김종언은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개인전과 경남 국제 아트페어, 아시아 톱 갤러리 호텔아트페어 서울2012, KIAF 한국 국제아트페어 등에 참여했다. 053)423-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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