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인간극장' 오전 7시 50분
대구잡이가 한창인 울진의 죽변항, 새벽 2시, 깜깜한 바다로 조업을 나가는 광용호는 30년을 바다에서 보낸 베테랑 선장 류춘봉(56) 씨가 이끈다. 그리고 이 배의 막내 선원은 이제 배를 탄 지 3개월째라는 동호(21). 아직은 매듭도 잘 묶지 못하고, 살아 있는 대구가 무서워 잘 만지지도 못하는 어수룩한 초보 선원이다. 당연히 선장의 눈에 찰 리가 없고, 호통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사실 동호는 선장 춘봉 씨의 아들이다. 딸 둘을 낳고 7년 만에 얻은 아들 동호는 초등학교 입학 전 교통사고를 당해 후천적 장애를 얻었다. 당장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아픈 막내아들을 남의 손에 맡기고 부인과 함께 배를 탔던 춘봉 씨. 하지만 그는 작년 병원에서 위암 판정을 받으면서 마음이 급해졌다. 아픈 막내아들이 눈에 밟혔기 때문이다.
이제 춘봉 씨는 남들보다 조금 느리고 더딘 아들을 거친 세상 속으로 이끌 준비를 하고 있다. 30여 년 아버지 춘봉 씨를 품고 삶을 이끌어준 바다가 아들 동호에게도 인생의 길을 열어 줄 거라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독 아들에게 모질게 대하지만, 그 마음을 아는지 동호는 눈물을 흘려가면서도 시키는 일은 꼭 해내고야 만다. KBS1 TV '인간극장-동호, 아버지의 바다에 서다'편은 7~11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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