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경주 2015] 6개국 23명 작가 '실크로드 리얼리즘전'

입력 2015-09-07 01: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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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과 함께 각 나라 설화·이야기도 세팅

아시아의 동쪽 끝 경주에서 시안, 둔황, 알마티, 사마르칸트, 터키 이스탄불과 아나톨리아에 이르기까지 도시와 도시 그리고 마을과 마을로 이어진 길 실크로드를 따라 각 나라를 대표하는 화가들의 그림이 한자리에 모였다.

경주문화엑스포가 '실크로드 경주 2015' 관람객들을 위해 야심 차게 준비한 전시회 '실크로드 리얼리즘전'이 경주엑스포 문화센터 2층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중국, 몽골,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터키, 우즈베키스탄 등 6개국 23명의 대표 작가와 경북도 출신 작가 15명이 참여해 만든 '그림으로 떠나는 실크로드 여행'이 주제다. 약 12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거친 유라시아 초원을 달리던 칭기즈칸의 모습과 그의 군대, 부드러운 산하와 마을 그리고 사람들의 일상, 눈이 쌓인 호수와 광야를 누비며 고기를 잡고 사냥을 하는 사람들의 삶, 그리고 계절의 변화와 시간의 흐름 등 그 속에서 실크로드 국가의 자연과 인간 그리고 예술을 만나고 역사와 마주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중앙아시아 각 나라의 설화나 이야기를 전시장벽에 세팅해 관람객이 작품과 연관해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도 특징이다.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고 경주엑스포 측은 설명했다.

동북아역사재단 장석호 역사연구실장은 "이번 전시는 중앙유라시아의 역사와 문화전통을 창출한 민족의 후예들이 모여서 꾸민 것"이라며 "작품 하나하나는 중앙유라시아의 여러 지역을 잇는 산맥과 초원, 서로 멀리 떨어진 이국 도시들의 풍광, 유라시아 평원을 질주하는 기마전사의 후예들, 건국신화와 문화영웅, 그리고 유목의 일상들이 어떻게 조형예술로 재해석되었는지를 살필 수 있게 해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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