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들어온 후 옌청은 신흥 자동차산업 도시로 급부상했습니다."
'중국'옌청경제기술개발구'(이하 옌청개발구)의 쟝웨이 한국투자유치국 국장은 '한국 팬'임을 자처했다. 한국 음식이 입에 맞아 한국 음식점을 즐겨 찾는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통역을 해주는 개발구의 한국인 직원에게 "한국 덕분에 옌청이 발전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거듭 말했다.
옌청개발구는 옌청 소재 한국기업의 지원을 전담하는 기구로 2011년 설립됐다. 쟝웨이 국장은 이곳에서 옌청이 개발 중인 산업단지에 한국 투자 유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2002년 기아차가 진출한 이후 옌청은 상전벽해 같은 변화를 맞이했다. 기아차가 1'2'3공장을 연이어 지으면서 옌청의 자동차산업도 눈부신 발전을 일궜다. 쟝웨이 국장은 "2011~2012년 기아차의 협력사인 자동차부품 업체 10곳이 옌청에 추가로 들어왔다. 한국기업이 많아지면서 옌청 시내에 한국 음식점도 100여 곳이 생겼다"고 했다. 한국의 완성차 회사 유치 효과를 톡톡히 보는 것이다.
그는 기아차 유치는 기아와 옌청 양쪽에 모두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기아 입장에선 옌청을 교두보 삼아 중국 시장에 기아차를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됐습니다. 동시에 옌청의 중국인들은 기아를 통해 한국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됐습니다. 미래 고객을 확보한 것이죠."
기아차 유치 효과를 경험한 옌청시는 더 많은 한국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공업원에서 불과 20여분 떨어진 곳에 한국기업 유치를 위한 드넓은 개발구가 확보돼 있다.
쟝웨이 국장은 올해 5월 한국에서 옌청시와 대구경북이 맺은 한중산업단지 추진 업무협약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옌청은 준비된 도시라는 점을 강조했다.
"많은 한국기업들이 2008~2010년 웨이하이(威海) 같은 중국의 소도시에 진출했지만, 그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상당수는 사업장을 접고 철수했지요. 웨이하이 경우 한국에서 아주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이 있었지만, 시 정부가 갑자기 밀려온 한국기업들을 감당하지 못할 만큼 지원 역량이 부족했습니다. 옌청은 작은 도시이지만 꾸준히, 계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도시입니다. 대구경북의 전자부품 회사나 LED기업을 옌청에 꼭 유치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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