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년간 한국 안동서 펼친 '기쁨·희망·나눔의 정신' 오롯이 재현
#본인·권혁주 안동교구장 등 200여 명 참석…감동의 '눈시울'
사제 서품 이듬해 선교사로 한국 땅을 밟은 이후 62년 동안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사랑하고, 안동 사람보다 더 안동 사람답게 살아오면서 가난하고 억압받은 사람과 함께 사는 삶을 실천해 온 두봉 레나도(87) 주교의 마지막 메시지를 담은 다큐멘터리 '다시 태어나도 이 길을' 시사회가 2일 열렸다.
이날 안동 메가박스에서 열린 시사회장에는 두봉 레나도 주교를 비롯해 천주교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 정일 가톨릭상지대 총장 신부 등 교구 관계자들과 이용두 한국국학진흥원장, 박홍렬 경북도 문화예술과장을 비롯해 200여 명이 함께 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두봉 주교가 초대 안동교구장 시절 영양 불량 씨감자 소동과 관련, 두봉 주교의 강제추방령 등 외교문제로 비화됐던 사건의 주인공이었던 오원춘 전 가톨릭농민회 영양 청기분회장과 당시 두봉 주교와 함께 대 정부 투쟁에 나섰던 가톨릭농민회 소속 농민들이 함께 자리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기쁨을 주는 사제로, 성직자로 살아가는 이 삶이 아주 좋다. 남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면서 살고 싶다"는 주교의 육성으로 시작되는 다큐멘터리는 두봉 주교가 사제의 길을 걸으면서 베풀었던 사랑과 기쁨, 희망과 나눔의 정신을 오롯이 담아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큐멘터리는 6·25전쟁 이후 가난과 굶주림에 허덕이던 1954년 한국에 첫발을 내디딘 후 가난하고 소외받는 이들과 농민들의 벗으로 살아오면서 평등과 나눔, 사랑을 베풀었던 두봉 주교의 한국 사랑을 고스란히 녹여내고 있다.
권혁주 주교는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사랑했던 두봉 주교를 생각할 때 떠오르는 단어는 기쁨·희망·나눔이다. 오래오래 건강하고 기쁘고 행복하게 사시기를 기도한다. 두봉 주교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도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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