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월 평균 202명…중국인 최다
대구에서 운전면허를 취득하는 외국인이 갈수록 늘고 있다.
2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유대운 의원이 도로교통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이 대구에서 면허증을 발급받은 건수는 2012년 1천809건, 2013년 1천606건, 지난해 2천158건으로 집계돼 3년 사이 1.3배나 늘었다. 올해 7월까지도 1천419건으로 한 달에 평균 202명의 외국인이 대구에서 면허를 발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가운데서도 중국인의 면허 취득 건수가 가장 많았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중국인이 대구에서 운전면허를 취득한 건수는 2012년 1천179건, 2013년 1천54건, 지난해 1천533건으로 매년 전체 건수의 63~7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7월 말까지 968건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도 외국인 면허 취득 건수는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이 국내에서 면허증을 발급받은 건수는 2012년 3만1천367건, 2013년 3만2천477건, 지난해 5만9천241건으로 매년 늘었다. 특히 올 들어 7월까지 3만3천113건으로 나타나 2012년과 2013년 한 해 수준을 넘어섰다.
유 의원은 "우리나라에서 운전면허를 취득하는 데 드는 비용과 시간이 적게 든다는 사실이 중국 등 외국에 알려지면서 외국인의 면허취득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취득에 대한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