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질은 서양요리에서는 없어서는 안 되는 허브 중 하나이다. 독특한 맛과 향은 이탈리아 요리 맛의 대명사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파스타 하면 바질이요 바질 하면 파스타라 할 정도로 둘은 밀접한 관계에 있다.
사실 나는 오래전 이탈리아 성지순례를 갔을 때 먹었던 파스타의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 파스타 요리는 즐겨 먹지 않는 편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드디어 집에서 바질을 키우고 그 바질로 페스토를 만들어 즐기고 있을 정도로 좋아하게 됐다.
바질은 양파와 피망에도 잘 어울리고 빨갛게 잘 익은 토마토와 마늘, 가지, 치즈와 궁합이 잘 맞다. 이렇게 바질은 주로 채소에 잘 어울리며 고기가 들어간 요리에는 박하 향이 나는 오레가노 허브를 사용하면 좋다.
바질은 향이 좋으면서 열량이 없어서 다이어트식에도 잘 어울린다. 바질은 두통, 신경과민, 구내염, 강장효과, 건위, 진정, 살균, 불면증에도 좋고 젖을 잘 나오게 하는 효능이 있다. 또한 졸음을 방지해 늦게까지 공부하는 수험생에게도 좋다. 특히 바질 시드는 몸에 쌓인 독소 배출과 변비에 좋으며 어린이 두뇌 발달, 피로감 해소, 신장 질환에 효과적이다. 200㏄의 물에 바질 시드 10g 정도를 넣어서 20분 정도 두면 젤 상태가 되는데, 이를 냉장 보관해서 나눠 먹는다. 바질 옆에만 다녀와도 은은한 향기가 오래 머물러서 좋다.
◆집에서 바질 키우는 법
바질은 관상용으로 즐기면서 음식에도 활용도가 높아 텃밭이나 베란다에서 키우기에 매력적이다. 인터넷에서 모종을 사서 화분에 심고 키우거나 처음부터 씨앗으로 발아시켜 키우기도 한다. 어느 정도 자라면 순 있는 아래쪽 마디를 잘라서 물컵에 꽂아 두면 3, 4일 후면 뿌리가 내린다. 물에 뿌리가 충분히 잠기도록 물만 보충해 주면 된다. 뿌리가 완전히 내리면 다른 화분이나 텃밭에 내어다 심으면 된다.
어린 허브는 햇살이 너무 강하면 까맣게 타서 죽을 수 있다. 그러나 충분히 큰 바질은 실외 햇살이 강한 곳에서도 잘 자라고 향도 짙고, 꽃도 예쁘게 핀다. 잎과 순을 따서 말려서 향신재료나 차 또는 페스토를 만들어 음식에 활용한다.
♣바질페스토 샐러드
▷재료: 양상추 1/2개, 치커리 3잎, 적치커리 2잎, 파프리카 1/4개, 방울토마토 5개
▷드레싱: 바질페스토 3T, 오디청 2T
1. 양상추, 치커리, 샐러드용 채소는 먹기 좋게 손으로 뜯어 씻는다.
2. 파프리카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방울토마토는 연한 식초물에 5분 정도 담갔다가 깨끗이 씻는다.
3. 샐러드 재료를 접시에 보기 좋게 담은 후 오디청, 바질페스토를 얹거나 따로 곁들인다.
♣바질페스토 파스타
▷바질페스토 재료: 바질 60g, 올리브유 1컵, 마늘 30g, 잣(너트) 40g, 소금 약간, 파마산치즈가루 30g
▷파스타 재료: 스파게티면 1인분, 바질페스토 3T, 방울토마토 3개, 베이컨 1장, 브로콜리 3송이, 새송이버섯 5개, 파마산치즈가루 2큰술
1. 바질은 따서 가볍게 씻어 물기를 제거한다.
2. 잣은 마른 팬에 살짝 볶는다.
3. 믹서에 바질, 소금, 볶은 잣을 넣고 올리브유를 2번에 나눠 부어가며 곱게 간다.
4. 베이컨은 자잘하게 썰고, 미니 새송이버섯은 길이로 썰고 브로콜리는 송이로 잘라 끓는 물에 소금 넣고 살짝 데쳐서 찬물에 헹군다.
5. 팬을 달구고 기름 두르지 않고 베이컨, 버섯, 브로콜리 순서로 볶는다.
6. 스파게티 면은 10분간 삶아 올리브유로 버무려 5번 재료에다 섞고, 이어서 바질페스토를 넣고 버무려 접시에 담고 방울토마토로 장식한 후 파마산치즈가루를 살짝 뿌려낸다.
(파스타의 부재료는 베이컨 외에 새우 등 해산물과 잘 어울리며, 피클과 샐러드를 곁들이면 상큼해서 더 좋다.)
blog.naver.com/007cr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