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배 '와∼싸다'…추석 제수용 마련 부담 줄 듯

입력 2015-09-02 01:00:07

북부권 등 경북 도내 과일 주산지에서 대풍(大豊)이 기대되고 있어 선물'제수용 과일 값은 다소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와 농촌연구원 집계 등에 따르면 올해 사과의 경우, 총 생산량은 재배 면적이 증가한데다 착과수도 많아 전국적으로 전년보다 8% 증가한 51만3천t으로 전망됐다. 수확 시기에 앞서 7월 제9호 태풍 '찬홈'과 제12호 태풍 '할롤라', 지난달에는 제15호 태풍 '고니'까지 왔지만 과수 농가에 큰 피해를 주지 않았다.

사과와 달리 배는 재배 면적이 줄어들면서 생산량이 전년보다 12% 감소한 26만7천t 수준이지만 햇배 출하 전에 저장 배 잔여 물량이 시장으로 쏟아지면서 출하 물량은 오히려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다.

이와 관련,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추석 대표 과일인 사과와 배의 시세가 품종별로 전년 대비 3%에서 최대 68% 정도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올해는 추석이 지난해보다 20일 정도 늦어져 차례상에 다양한 품종의 사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배는 최근 원황 15㎏ 상품 한 상자에 3만4천원 정도로 지난해 같은 시기 3만7천원보다 더 낮게 거래되고 있다.

문원갑 청송사과유통공사 이사는 "초여름부터 고온이 계속 유지되면서 지난해와 다르게 대(大)과는 물량이 없다. 하지만 수확량이 늘어났고 중'소과의 당도와 맛이 좋아 소비자들은 값싸고 품질 좋은 사과를 맛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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