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 감염병 전문병원 3∼5곳 생긴다

입력 2015-09-02 01:00:07

정부 2020년까지 방역체계 개편…경북대병원·대가대병원 등 대상

오는 2020년까지 대구경북에 3~5개의 감염병 전문치료병원이 들어서고, 음압격리병상도 현재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1일 메르스 후속 대책으로 '국가방역체계 개편안'을 마련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1천50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음압격리병상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대구의 음압격리병상도 현재보다 15~20병상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대구의 음압격리병상은 국가지정격리병상인 대구의료원에 6병상, 경북대병원과 계명대 동산병원에 각각 3병상 등 11병상이 있다.

감염병 전문치료병원도 지정된다. 정부는 권역별로 감염병 전문치료병원 3~5곳을 지정, 운영할 계획이다. 국립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은 '중앙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지정된다.

대구경북의 경우 감염내과 전문의가 있고, 공공성을 갖춘 병원이 전문치료병원으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구에 감염내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은 경북대병원과 대구가톨릭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영남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등 5곳이다.

상급종합병원과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에 일정 수의 음압격리병실 설치도 의무화된다. 병원 내 감염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200병상 이상'으로 돼 있는 감염관리실 설치 대상 병원을 '150병상 이상'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대구에 150병상 이상 병원은 모두 80곳으로, 이 중 300병상 이상 병원은 대학병원 4곳과 칠곡경북대병원, 대구의료원, 대구보훈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등 8곳이다.

대구에 있는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11곳에는 응급실 입구부터 감염 위험 환자를 분리할 수 있는 선별 진료소가 설치된다.

환자의 종합병원 쏠림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진료의뢰 수가' 도입도 추진된다. 정해진 양식 없이 무료로 작성했던 상급병원 진료의뢰서에 특정 양식이 도입되고, 적정하게 발급됐는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심사한다.

지자체의 감염병 대응 능력도 대폭 강화된다. 정규직 역학사무관이 대구경북에서 각각 2, 3명이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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