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디페인팅 불모지 한국에 대중화 이끌고파"

입력 2015-09-02 01:00:07

대구국제페스티벌 대상 김민아 씨, 올 7월 월드페스티벌 예·본선 1위에

김민아(왼쪽) 씨와 황인조 수203뷰티
김민아(왼쪽) 씨와 황인조 수203뷰티'서비스아카데미 대표가 '2015 대구 국제 보디페인팅페스티벌' 보디페인팅 부문 1위 상장과 트로피를 들고 밝게 웃고 있다. 홍준표 기자
지난 7월 초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월드 보디페인팅 페스티벌에서 김민아 씨가 모델의 몸에
지난 7월 초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월드 보디페인팅 페스티벌에서 김민아 씨가 모델의 몸에 '게임'이라는 주제로 보디페인팅 작업을 하고 있다. 김민아 씨 제공

대구의 보디페인팅 아티스트 김민아(30'수203뷰티'서비스아카데미 강사) 씨가 세계적인 보디페인팅 아티스트가 될 재목으로 우뚝 섰다.

8월 29일부터 이틀간 대구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청춘의 꿈'이란 주제로 '2015 대구 국제 보디페인팅페스티벌'이 열렸다. 이 대회 1위의 영예는 김 씨에게 돌아갔다. 김 씨는 '나이를 떠나 마음속에 열정을 갖고 있다면 청춘이다'라는 콘셉트를 모델의 몸에 형상화해 심사위원들로부터 주제와 일치성, 예술성, 완성도 면에서 고루 좋은 점수를 받았다.

올해 김 씨는 시쳇말로 상복이 터졌다. 김 씨는 '2015 대구 국제 보디페인팅페스티벌'보다 앞선 7월 3일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2015 월드 보디페인팅페스티벌'에서 예선과 본선 모두 1위를 거머쥐었다. 1988년에 시작한 이 대회는 올해 46개국 아티스트가 참가할 만큼 세계 최대의 보디페인팅 축제로 손꼽힌다.

황인조 수203뷰티'서비스아카데미 대표는 "김민아 선생님이 '월드 보디페인팅페스티벌'에서 아시아인 최초 1위를 한 것으로 안다. 오랜 시간 부단한 노력을 해왔기에 얻은 결과"라고 말했다.

황 대표의 말대로 김 씨는 오랜 시간 보디페인팅에 매진해왔다. 김 씨는 지금으로부터 11년 전인 고등학교 3학년 때 처음 황 대표의 학원을 찾았다. 중학교 때부터 미용에 관심이 있었지만 김 씨는 부모의 반대를 설득하느라 미용업계에서는 다소 늦은 나이에 입문했다. 처음에는 메이크업에 관심을 뒀지만 2009년 수203뷰티'서비스아카데미의 보디페인팅 메인 강사인 김효진 이사를 만나고서는 보디페인팅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김 씨는 "국내에서는 작품이 아니라 모델 몸매를 보러 올 정도로 한국은 보디페인팅 불모지이다. 유럽처럼 보디페인팅이 대중화되었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 더욱 열심히 활동해서 후배들이 먹고사는 걱정 없이 작품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밑거름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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