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을 대표하는 국립 경북대와 사립 영남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교육부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경북대와 영남대는 같은 상위그룹(A~C등급)에 속했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많은 차이가 난다.
경북대는 C등급(보통)을 받았다. 하위그룹(D~E등급)은 모면했지만 지역에서 경북대가 차지하는 위상과 역할을 고려할 때 무척 초라한 성적이다.
특히 전국 거점국립대를 비교해 보면 경북대의 추락이 두드러진다. 이번 평가에서 지역별 거점국립대 중 ▷충북대'전북대'전남대 A등급(최우수) ▷부산대'제주대 B등급(우수) ▷경북대'충남대 C등급 ▷강원대 D등급(미흡) 등을 기록했다.
이번 평가를 두고 일부에서는 이의를 제기하고 있지만, 경북대의 위상 추락을 반영한 결과라는 냉소적 시선 또한 상당하다. 경북대는 이번 평가 결과에 대해 지나치게 '조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D등급을 받은 강원대가 대학구조개혁 평가 '불복'을 선언하며 보직 교수가 전원 사퇴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반면 경북대는 이의신청조차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경북대 관계자는 "총장 공석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책임질 사람이 없다"며 "대학본부가 교육부 눈치 보기로 일관하는 듯하다"고 자조했다.
반면 영남대는 전국 34개교에 불과한 A등급 대학에 이름을 올리면서 부러움과 질시를 한몸에 받고 있다.
영남대는 이번 평가에서 100점 만점 기준으로 97점 이상을 받았다. A등급 가운데서도 최상위권이다. 교육비 환원율, 학생 충원율, 졸업생 취업률, 학생학습역량 지원, 취'창업 지원 등 총 12개 평가 항목 전체에서 고르게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앞서 영남대는 2013년과 2014년 2년간 국비 1천200억원을 유치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특성화 등 정부 재정지원사업 7관왕에 올랐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재단(영남학원) 특성상 정부의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보내고 있지만 대학 측은 뼈를 깎는 노력을 강조하고 있다.
노석균 영남대 총장은 "지난 수년간 전임교원 확보율과 전임교원 강의비율, 장학금 등 평가지표 개선에 온 힘을 쏟았다.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교육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결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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