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박진현·김공영 씨 '명장' 선정

입력 2015-09-01 01:00:05

노력, 최선이 빚은 인간 승리 표본

박진현
박진현
김공영
김공영

포스코 포항제철소 박진현(55'기계직종정비)'김공영(47'금속재생산) 씨가 올해 정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명장'으로 최근 뽑혔다.

박 명장은 어려운 가정형편을 딛고 국립 부산공업전문대학을 수석으로 졸업, 포스코에 입사했다. 매사 최선을 다한다는 그의 신념은 포스코 입사 이후 더욱 빛을 발했다. 배관기능장'전기기능장 등 14개 종목에 걸쳐 자격증을 따내 주변을 놀라게 했다.

그는 제철소 전 공정의 유압시스템에 사용되는 고정밀 유압제어밸브 진단 및 수리 기술에서 탁월한 업적을 쌓았고 특히 '포스코 맞춤형 통합 진단시스템 특허 개발'로 55억원의 수익을 창출해 냈는가 하면, 특유의 성실함으로 기술 전수 및 석사학위 취득도 무난하게 이뤄냈다. 그는 대한민국기능한국인(76호)과 대한민국 산업현장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박 명장은 "명품의 가치는 명품을 만드는 자가 결정한다는 말이 있듯, 기술만이 스스로를 명품으로 만드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늘 할 수 있는 것들을 먼저 찾아, 당장 시작하는 자세로 최고의 제철소를 만드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김 명장은 포철공고 제강과에 입학하면서 관련 분야 최고의 명인을 꿈꿨다. 포스코 입사 후 가장 싸고 좋은 스테인리스강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일과 학습을 꾸준히 병행해가며 실력을 키워갔다. 순식간에 제강기능장 등 8개 종목의 자격증을 따냈다. 또 스테인리스강과 관련한 특허도 9건이나 출원했다.

고가의 크롬원료를 사용하는 스테인리스의 용강제조원가를 낮추고 품질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힘썼다. 탈탄 과정에서 생성되는 크롬산화물을 효과적으로 환원하는 기술도 실현했다. 6시그마 등의 활동을 통해 5건의 개선, 70여 건의 개선과제 지도, 기술 전수, 제강분야 퍼실리데이터로서의 활동 등을 높게 평가받았다.

용도별 특성에 적합한 고급 순도의 스테인리스강을 제조하는 기술은 그가 대한민국 최고다.

김 명장은 "노력과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노력과 의지를 갖고 모든 일에 임하겠다. 제철소 경쟁력 향상을 위해 모든 기술을 쏟아붓고, 이것이 후배들에게도 잘 전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술계의 별'이라고 불리는 대한민국 명장은 정부가 산업경쟁력 강화와 숙련 기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산업 현장에서 15년 이상 근무한 기술자를 대상으로 선정한다. 올해는 전국에서 18명이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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