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책!] 1인자를 만든 2인자, 유방의 참모들

입력 2015-08-29 01:00:05

1인자를 만든 2인자, 유방의 참모들

오치규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진시황의 강압적'폭력적인 정치가 이어진 진나라 말기, 전국에서는 진나라의 통치에 반발한 여러 호걸들이 봉기를 일으켰다. 그들 중 미천한 가문 출신에 뛰어난 능력도 없던 유방은 그에게는 없는 초월적인 기개와 힘을 가진 초나라 항우를 물리치고 천하를 통일해 한나라를 세웠다. 자유분방한 성품을 지닌 유방에게는 늘 사람이 따랐고, 그들은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의 모든 역량을 발휘했다. 무능한 사람이었던 유방이 천하를 통일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뒤에서 자기 역할에 충실했던 2인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책은 2인자의 위치에서 활약한 유방의 참모 18인의 전략 노하우를 소개한다. 각자 어떤 역할을 통해 유방을 1인자로 만들 수 있었는지, 또 그들의 태도와 행동방식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인지 살펴본 책이다.

유방의 참모들은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판세를 읽어낼 줄 알았고, 주도면밀하게 계산해 상황을 유리하게 만들어 상대를 무너뜨리는 데 귀재였다. 장량은 유방이 가야 할 큰 방향을 제시하며 전체적인 전략을 짰고, 소하는 세심하고 꼼꼼하게 전술을 살폈으며, 한신은 열악한 상황을 잘 이용해 싸움의 승패를 판가름했다. 또한 진평은 기묘한 계책으로 꾀를 내어 복잡하고 어려운 일을 해결했으며, 역이기와 번쾌는 말과 논리로 상대를 제압했다. 수하와 누경은 대담한 웅변으로 적장을 설득해 위기에 처한 유방을 구해냈다.

이처럼 유방의 참모들은 항상 자신보다 상황과 조직을 우선시하며 대범하고 조화롭게 처신해 대업을 이끌 수 있었다. 회사나 조직에서 자신에게 맞는 역할을 수행해 능력을 인정받고 싶다면 유방의 참모에게서 그 노하우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296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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