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 명소를 찾아서] 경북의 야경 포인트

입력 2015-08-29 01:00:05

대구의 밤만 아름다운 건 아니다. 경북도 내에도 아름다운 밤을 보낼 수 있는 곳이 여럿 있다. 그래서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자신이 사는 고장의 야경이 아름다운 곳을 직접 소개해줬다.

정리 이화섭 기자 lhsskf@msnet.co.kr

#.경북의 야경 포인트

◆동락공원과 금오지 야경(구미시)=낙동강을 따라 구미대교 아래 동락공원은 밤이 되면 아늑한 느낌을 준다. 은은한 불빛을 머금은 전자신종과 동락공원의 풍차는 노출시간에 따라 진기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어 유명한 야경 코스가 됐다. 또 금오산 둘레길을 걸으면서 보는 금오지에는 금오산의 모습이 수면에 비치면서 황홀함과 멋스러움을 연출한다. 아울러 밤에도 불빛이 꺼지지 않는 구미산업단지는 뜨거운 산업의 열기를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사진은 구미시 제공

◆월영교(안동시)=안동에는 '5대 야경'이 관광객의 발걸음을 사로잡는다. 바로 영가대교, 웅부공원, 월영교, 제비원 미륵불, 낙동강 음악분수가 그것이다. 이 중 관광객들, 특히 연인 사이라면 제일 먼저 추천하고 싶은 곳이 바로 월영교 야경이다. 다리를 중심으로 안동호반 일대가 오색찬란한 빛으로 반짝인다. 특히 다리 건너 안동댐까지 이어지는 나들이길 가로등 불빛과 조명을 받은 선성현 객사 야경은 초행인 방문객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월영교를 걸으며 '원이 엄마'의 남편을 향한 애틋한 사랑 이야기도 같이 느껴보면 어떨까.

사진은 안동시 제공

◆포항운하(포항시)=도심을 가로지르는 물길을 타고 포항을 즐겨보자. 포항시는 9월 말까지 포항운하를 오가는 포항크루즈선을 야간에도 운행한다. 매일 오후 8시 30분에 출발하는 크루즈선을 타면 죽도시장, 동빈내항, 송도해수욕장, 그리고 별빛처럼 반짝이는 포스코 제철소가 만들어내는 야경까지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다. 포항운하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야경 포토존이 되지만, 크루즈선을 타면 포항의 좋은 야경 코스를 모두 볼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야간 크루즈를 타려면 예약해야 한다. 054)253-4001.

사진은 포항시 제공

◆청도프로방스(청도군)='청도프로방스'는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청도프로방스에 도착하면 수천만 개의 LED가 내뿜는 환상적인 빛을 볼 수 있고, 맑은 자연과 빛의 환상적인 하모니를 감상할 수 있다. 올해는 지난 3월부터 포토랜드에서 '빛나는 오르셰의 밤'이라는 제목으로 마네, 고갱, 세잔과 같은 19, 20세기 화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이들 작품의 입체 포토존과 별빛터널이 만들어내는 빛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은 청도군 제공

◆동궁과 월지, 월정교(경주시)=노을이 하늘에 번질 무렵이면 관광객들의 발길은 신라 천년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동궁과 월지(옛 안압지, 임해전지)로 향한다. 워낙 풍광이 좋아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어도 작품이 나온다"고 할 정도다. 사진을 찍으면 월지에 비친 누각의 모습이 데칼코마니처럼 표현되는 신비함을 느낄 수 있다. 또 다른 야경 명소로 데칼코마니 풍경을 나타내는 곳은 교촌한옥마을 근처에 있는 월정교다. 이 두 곳 말고도 경주시는 동부사적지대의 고분들, 첨성대, 계림 등에 경관 조명을 설치, 화려한 천년 고도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

사진은 경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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