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산이 아니더라도 '대구의 밤이 아름답다'고 느낄 만한 곳은 많다. 아주 화려하거나 번쩍이지는 않아도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대구의 야경 포인트를 찾아봤다.
▶수성못=도시철도3호선 개통으로 수성못은 '재발견'에 가까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경관 조명과 음악 분수, 그리고 주변 카페에서 바라보는 수성못의 풍경은 낮과는 또 다른 느낌을 발산한다. 수성못의 야경을 가장 아름답게 보려면 호텔 수성 방향의 산책로를 걸으면서 보는 것이다. 음악 분수와 함께 대구 도심의 불빛을 감상하다 보면 '대구가 이렇게 밝은 도시였나'는 생각이 들면서 '고담 대구'라는 어두운 이름을 붙인 누군가에 대한 원망도 든다.
▶동촌해맞이다리와 아양기찻길=아양철교가 '아양기찻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산책로로 재탄생됐다. 기차가 지나갔을 그 다리는 이제 경관 조명이 예쁘게 꾸며진 대구시민들의 산책로가 돼 사람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또한 동촌유원지의 명물이었던 구름다리 대신 만들어진 해맞이다리도 아양교를 사이에 두고 빛을 내뿜고 있다.
▶83타워=대구의 밤이 아름다워지면서 새로이 주목받는 야경 포인트가 바로 83타워다. 이월드 자유이용권이나 입장권을 살 필요 없이 진입로로 바로 올라갈 수 있다. 대구 시내 전체에 노을이 깔릴 때쯤 전망대에 올라가면 하나둘씩 켜지는 대구의 불빛을 감상할 수 있다. 주머니 사정이 가볍다면 4층 광장에서 대구를 내려다봐도 놀이기구의 조명과 함께 훌륭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강정고령보와 디아크=낮에는 시원한 강바람을 느낄 수 있어 시민들의 인기 휴식처가 된 강정고령보가 밤에는 또 다른 모습을 선사한다. 우륵교와 어우러져 강 중간에 빛을 뿜는 강정고령보와 디아크의 빛의 하모니는 밤에도 강정고령보를 찾게 만드는 이유가 되고 있다.
▶도시철도3호선=대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도시철도3호선에서 야경을 즐기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어두워진 저녁에 3호선을 타고 차창 밖을 구경하는 방법이 있고, 3호선 만평역, 대봉교역 등에 내려 교각을 비추는 경관조명의 변화를 감상하는 법이 있다. 어떤 방법을 선택해도 대구의 밤을 새롭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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