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전 벌였던 '더샵 5차' 물거품, 주민 반대 '협성휴포레' 분양 착착
대구 최초의 자급자족 도시인 동구 봉무동 이시아폴리스 내 두 건설사의 아파트 분양이 화제다. 주민들이 유치전에 발 벗고 나선 핌피(PIMFY:Please In My Front Yard) 아파트 분양은 수포로 돌아갔고, 반대했던 님비(NIMBY:Not In My Backyard) 분양은 착착 진행되고 있어서다.
주인공은 포스코건설의 더샵 5차와 협성건설의 협성휴포레. 28일 분양 예정인 협성건설의 협성휴포레 아파트는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달라는 민원이 봇물을 이뤘던 곳이다. 협성휴포레가 들어서면 기존의 포스코 더샵 2차 단지 두 동을 가려 조망권을 해친다는 이유다.
더샵 2차 주민 정모(53) 씨는 "단지 코앞에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서 조망권이 확보되지 못한다는 점을 진작 알았더라면 아파트 분양을 받지 않았을 것"이라며 "조망권은 주거 환경은 물론 집값에도 민감하게 얽혀 있는 만큼 사전에 계획되지 않은 아파트 분양을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소 약한 협성휴포레의 브랜드 파워도 님비 민원을 부추겼다. '이시아폴리스=더샵' 이미지가 각인됐을 정도로 더샵 아파트 1'2'3'4차 단지 3천600여 가구가 입주를 마친 상태다. 작년 도급순위 3위인 포스코건설에 비해 협성건설(80위)이 한참 뒤처진다.
한 건설사 임원은 "아무래도 도시 전체의 이미지와 향후 아파트 가격 경쟁력을 따지다 보니 포스코건설의 더샵 아파트를 주민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실제로 더샵 5차 아파트는 핌피 민원으로 진행됐다. 포스코건설은 애초 이시아폴리스에서 4차 단지를 끝으로 손을 털려고 했으나 주민들의 5차 단지 유치 민원으로 사업이 시작됐다.
포스코건설은 하반기 더샵 5차(아파트 704가구, 오피스텔 120실) 분양을 위해 올 초 경제자유구청에 사업절차를 접수했다. 그러나 이시아폴리스 인프라와 학교 등의 암초에 부딪혀 사실상 추진이 어렵게 됐다. 이사아폴리스는 공동주택 3천600여 가구로 인프라가 짜였지만 당초 계획에 없던 오피스텔과 다가구주택 등이 우후죽순 들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예정에 없던 더샵 5차 단지는 주민들의 민원에 의해 추진됐으나 학교와 인프라 등 여러 여건상 현재로선 사업이 무산됐다. 반대 민원에도 불구하고 분양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는 협성휴포레 아파트와 희비가 엇갈린 사례"라고 설명했다. 협성건설은 28일 '협성휴포레 이시아폴리스'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752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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