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일까지 지역 선수 7명 생존, 홈 어드밴티지 없었던 '송암배'
지난 8일부터 4일간 대구컨트리클럽에서 치러진 제22회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는 지역에서 열리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아마 골프대회 가운데 하나이다. 그런 만큼 최고의 선수들이 참여했고 올해도 다르지 않았다. 올해 송암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송암배는 예선도 전쟁(남 10대 1, 여 11.5대 1)
대회 개막 한 달 전인 7월 16일 열린 남자부 예선전에는 198명이 신청하여 상위 20명이 본선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7월 17일 여자부 예선전에서는 184명이 신청하여 상위 16명이 본선에 진출하였다. 경쟁률로 보면 남자부는 10대 1, 여자부는 11.5대 1이다. 즉 1년 전부터 꾸준히 대회에 참여해 일정 성적 이상을 기록했다면 본선 대회 신청이 가능하지만 그게 아니면 혹독한 예선을 피할 수 없다. 따라서 이 대회에 참석한 것만으로도 상위권 선수임은 확실하다.
일일 18홀씩 4일간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성적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이틀간 36홀 경기가 완료되면 성적순으로 남자 51명, 여자 45명의 선수만이 최종일 경기에 참가할 수 있다. 36홀의 경기를 남기고 컷오프를 하는 것은 프로들의 골프 대회와 비슷하다.
▷지역 선수들의 성적은
전국의 중고등 남자부 선수는 1천109명이다. 그중에 대구경북은 97명이고, 중고등 여자부도 전국 763명 중 대구경북 선수가 67명으로 숫자는 9%에 약간 못 미친다. 이 대회가 해마다 대구CC에서 개최되는 만큼 대구경북 선수들에게 많은 기대를 하지만 전국에서 알아주는 대회인지라 지역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기가 쉽지 않다. 남자부는 최재훈(영신고 2)이 4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그 뒤로는 윤성민(오상고 3), 정찬민(오상고 1), 김동민(영신고 1), 변준수(영신고 1)가 최종일까지 경기를 했다. 여자부는 박효진(오상고 3)과 김다은(청하중 1) 둘뿐이었다. 남자는 51명 중 5명, 여자는 41명 중 2명만 최종일까지 경기를 한 것이다. 골프장과 가까운 지역 선수에게 홈 어드밴티지는 작용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