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울릉도 경비행기 뜬다…대구서 1시간, 요금 9만원

입력 2015-08-25 01:00:05

연말 용역, 2017년 본격 착공

2020년 울릉도에 하늘길이 열릴 전망이다. 사진은 울릉도에 건설될 울릉공항 조감도. 경북도 제공
2020년 울릉도에 하늘길이 열릴 전망이다. 사진은 울릉도에 건설될 울릉공항 조감도. 경북도 제공

5년 후 울릉도에 하늘길이 열린다.

경상북도는 울릉공항 건설사업이 최근 환경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해 2017년 착공, 2020년 완공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환경부가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울릉공항 건설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공항 건설로 인해 훼손되는 울릉읍 사동리 가두봉 일대 보전 가치가 높은 나무에 대한 이식계획을 수립하라'는 내용의 협의 의견을 마련, 국토부에 보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다음 달 중 울릉공항 건설 기본계획을 고시한 뒤, 올 연말쯤 설계용역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내년 말 용역이 마무리되면 2017년 국비 4천932억원을 투입해 건설에 착수, 2020년 공항을 개항할 계획이다.

도와 울릉군은 그동안 경제성 부족 등의 이유로 미뤄지던 울릉공항을 지난 2013년 50인승 소형비행기 이'착륙이 가능한 소형공항 건설로 방향을 튼 뒤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하게 됐다.

울릉 하늘길이 열리게 되면 대구는 물론, 서울과의 거리가 1시간 이내로 좁혀지는 등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현재 울릉도는 배편으로만 접근할 수 있어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연평균 86일이나 배가 출항하지 못했고, 겨울철 결항률은 60%에 달했다.

경북도 최대진 지역균형건설국장은 "울릉공항이 개항하면 항공요금이 9만원대로 저렴해 연간 울릉 방문객이 현재 42만 명에서 80만 명으로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 44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경북도는 울릉공항을 이용할 외국 항공사 유치에도 본격 나서고 있다. 경북도 홍순용 투자유치실장은 "최근 캐나다 A항공사에서 1천400만달러 투자 의향을 나타내 얼마 전 사업설명회를 열었다"면서 "조만간 국토부의 울릉공항 실시설계 용역이 마무리되는 대로 국내외 다른 항공사들의 투자 유치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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