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도청 이전 연기' 공식 입장 유보

입력 2015-08-25 01:00:05

지난 19일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의 도청 이전 연기 제안과 관련, 경북도의회(의장 장대진)는 24일 본회의를 열고 의원총회까지 가졌으나 이전 연기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일부 도의원들이 "김 도지사가 4번이나 도청 이전을 연기한 것에 대해 책임을 강하게 물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했지만 도의회는 이번 회기에서는 도청 이전 연기 제안과 관련된 도정 질문이나 공식 입장 표명을 하지 않기로 했다.

도의회는 김 도지사가 19일 장대진 의장에게 제안한 내용처럼 기자회견 등을 통해 "도청 이전을 내년 2월로 연기하겠다"는 발표를 공식적으로 하면 이를 들어본 뒤 공식 입장을 내놓을 방침이다. 도의회는 김 도지사가 다음 달 초쯤 도청 이전 연기를 공식화하는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도지사는 19일 오후 장 의장을 방문, 경북도청 이전 시기를 당초 10월에서 내년 2월로 조정하자는 안을 제안했었다. 김 도지사는 이 자리에서 정주 여건 미비 등을 이유로 도청 및 교육청 직원들이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는 사실을 장 의장에게 말하면서 도청 이전 시기 연기 필요성을 설명했다.

당초 도청과 도의회는 오는 10월부터 이사를 시작해 11월 초까지 이전을 모두 마무리 지을 예정이었다.

한편 "일부 도의원들이 또다시 '도청 이전 연기'를 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도 내고 있다. 하지만 의장단을 비롯해 대다수 의원들이 '도청 이전은 축복 속에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어 김 도지사의 도청 이전 연기를 도의회가 거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라고 복수의 도의원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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