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색 정장 입고 구치소 출두…"사법정의 죽었다" 결백 주장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2년 실형이 확정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24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하지만 한 전 총리는 유죄 판결에 대해 거듭 결백을 주장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후 1시35분쯤 서울구치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자리에는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등 동료 의원과 종교계,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이 한 전 총리를 배웅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저는 결백하다. 그래서 당당하다"며 "굴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진실은 그 시대에 금방 밝혀지지 않을 수 있지만, 진실이 승리하는 역사를 우리가 만들 때 그 진실은 언제든 밝혀질 것"이라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이날 한 전 총리는 검은색 정장을 입고 나왔다. 그는 이날 의상에 대해 "오늘 사법정의가 죽었기 때문에 장례식을 위해 상복을 입었다. (여러분이) 죽은 사법정의를 살려내 달라"고 지지자들에게 부탁했다.
한 전 총리는 또 "당당히 어깨를 펴고 여기 함께한 여러분의 체온과 위로를 느끼며 (구치소로) 들어가겠다. 어려운 시대에 제가 조용한 휴식처로 들어가 쉬게 돼 여러분에게 죄송하고 부끄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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