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다 점수차 패배 수모…삼성, 롯데에 0대15로 져

입력 2015-08-23 22:35:35

21일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2015프로야구 NC 다이노스-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8회말 무사 2, 3루 삼성 이지영 외야 플라이 아웃 때 홈에 파고 든 3루 주자 최형우가 아웃 당하고 있다. NC 포수는 김태군. 2015.8.21/연합뉴스
21일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2015프로야구 NC 다이노스-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8회말 무사 2, 3루 삼성 이지영 외야 플라이 아웃 때 홈에 파고 든 3루 주자 최형우가 아웃 당하고 있다. NC 포수는 김태군. 2015.8.21/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가 70승 문턱에서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롯데 자이언츠에 시즌 팀 최다 점수 차 패배의 수모를 당했다.

삼성은 23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투타 동반 부진 속에 0대15로 완패했다. 삼성의 영봉패는 시즌 6번째이며 후반기 들어서는 처음이다. 69승 42패가 된 삼성은 NC에 2.5경기 차이로 쫓기며 한국시리즈 직행에 빨간 불이 켜졌다. 반면 지난해 8월 8일 이후 7경기 만에 대구에서 삼성을 이긴 롯데는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가을 야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삼성은 초반부터 대량 실점하며 끌려갔다. 번번이 실책이 화근이었다. 1회에는 1사 2루에서 황재균의 땅볼 타구를 잡은 3루수 구자욱의 1루 악송구 이후 선발투수 클로이드가 아두치에게 중월 3점포를 두들겨 맞았다. 3회에는 무사 1루에서 1루수 채태인의 실책이 빌미가 돼 2점을 더 내줬다.

7회 등판한 정인욱이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4피안타 2볼넷 6실점으로 무너지면서 패색이 짙어진 삼성은 조현근이 1.1이닝 2실점, 권오준이 1이닝 1실점 하며 완전히 주저앉았다.

'모기도 입이 삐뚤어지기 시작한다'는 처서(處暑)였던 이날, 삼성 타자들은 경기장을 찾은 8천100여 명의 관중 앞에서 연방 헛방망이만 휘둘렀다. 전날 18안타를 몰아쳤던 기세는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을 기록한 브룩스 레일리의 변화구 앞에 무기력하기만 했다.

삼성은 1회에는 선두타자 구자욱이 내야안타를 쳤으나 2루를 밟지 못했고, 2회에는 1사 1루에서 이지영이 병살타로 물러났다. 3회 역시 선두타자 김재현이 중전안타를 때렸으나 진루타조차 나오지 않았고, 4회와 6회에는 최형우가 2루타를 쳤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하루 만에 차갑게 식어버린 삼성 타선은 이날 한 번도 3루를 밟지 못했다. 7안타를 친 타선에서는 앞선 3경기에서 10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최형우가 2루타 2개로 홀로 멀티 히트를 기록한 가운데 구자욱'박한이'김재현'이흥련'이승엽이 1안타씩 날렸다.

후반기 들어 안정을 되찾은 듯했던 클로이드는 5이닝 10피안타(2홈런) 2볼넷 6실점(4자책점) 하며 시즌 7패를 기록했다. 104개의 투구 가운데 변화구가 98개에 이를 정도로 직구(최고 시속 145km)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졌다. 그의 1경기 6실점은 지난달 10일 kt전 이후 7경기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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