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또 포격 도발…軍, 자주포 36발로 갚았다

입력 2015-08-20 21:01:39

서부전선서 우리 군 향해 포격

북한군이 20일 서부전선에서 로켓을 발사하고 우리 군이 포탄 36발을 대응 사격했다. 군 관계자는 이날
북한군이 20일 서부전선에서 로켓을 발사하고 우리 군이 포탄 36발을 대응 사격했다. 군 관계자는 이날 "북한군이 오후 3시 52분쯤 포탄 1발을 경기도 연천군 중면 지역으로 발사한 것을 감지 장비로 포착했다"고 밝히고"우리 군은 북한군 포격 원점 지역으로 155㎜ 포탄 36발을 대응 사격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은 북한의 포격도발에 대응해 반격에 나선 우리 육군 포병의 주력 화기인 K-9 155mm 자주포 사격훈련 모습. 사정거리가 40km에 이른다. 최대 속도 67km까지 달릴수 있다.(매일신문 D/B)

북한군이 20일 서부전선에서 우리 군을 향해 포격 도발을 했다.

이에 우리 군이 북한군의 포탄 발사 지점을 향해 수십 발의 포탄을 대응 사격해 최전방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

국방부는 "북한군이 오후 3시 52분쯤 로켓포로 추정되는 포탄을 두 차례 경기도 연천군 중면 지역으로 발사한 것을 감지 장비로 포착했다"며 "우리 군은 북한군이 로켓포를 발사한 원점 지역으로 155㎜ 포탄 36발을 대응 사격했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 군의 인적, 물적 피해는 없으며 우리 군의 대응 사격 이후 북한군도 별다른 군사적 반응을 보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과 정부는 북한군의 포격이 발생한 경기도 연천'파주 지역 민통선 마을 주민과 강화도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군 당국은 북한의 포격은 확성기를 통한 대북심리전 방송 재개를 엄청난 정치적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북심리전은 이른바 '최고 존엄'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지도부를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한 의지를 무력으로 시위했다는 것.

서부전선에서 남북한군이 포격을 주고받자 청와대는 곧바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했다.

이날 오후 6시부터 40여 분간 NSC 상임위원회를 직접 주재한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선 단호히 대응하고 우리 군은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는 동시에 주민의 안전과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최윤희 합참의장과 한민구 국방부 장관, 김관진 안보실장으로부터 사건 개요와 우리 군의 대응에 대한 보고를 받았고 북한의 위협 의도와 추가 도발 가능성 등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이뤄졌다.

여야 정치권도 한목소리로 "북한군의 포격은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 행위"라며 북한을 향해 무모한 도발행위를 즉각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우리 군의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

북한군은 포격 도발 직후 우리 군에 전통문을 보내 22일까지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을 철거하고 20일 오후 5시부터 48시간 내에 대북 심리전 방송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북한군은 "22일까지 확성기를 철거하지 않을 경우 군사행동을 개시하겠다"고 위협했다.

한편 북한의 무력도발에도 우리 근로자들이 개성공단을 드나드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