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부족 경찰, 파출소 문 잠그고 밤 출동

입력 2015-08-20 01:00:01

경북 관서 10곳 중 6곳 해당

경북의 파출소와 지구대 10곳 중 6곳이 인력 부족으로 밤에 문을 잠그고 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김제식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북 지역의 파출소 207곳과 지구대 22곳 등 지역경찰관서 229곳 가운데 61.1%인 140곳이 야간 출동 시 출입문을 잠그고 출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을 잠그고 나가는 파출소'지구대 수로는 전국에서 전남(144곳)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전체 경찰관서 중 차지하는 비율로는 전남(70.9%)과 전북(64.6%)에 이어 전국 세 번째다. 대구를 비롯해 서울과 부산, 대전, 제주 등은 문을 잠그고 출동하는 경찰관서가 한 곳도 없었다.

전국 1천955개 지역경찰관서 중에서는 694곳(35.5%)이 야간 신고 출동 시 파출소 출입문을 잠그고 출동하는 상황이다. 강력 범죄에 노출된 범죄 피해자나 민원인이 파출소를 찾아도 즉시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치안 공백 상황에 놓일 수 있는 셈이다.

경찰청은 "해당 관서의 평균 112 신고 출동 건수가 2건 미만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파출소 입구에 안내판 및 인터폰을 설치해 민원인이 파출소 근무자나 경찰 상황실 근무자와 통화가 가능하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김제식 의원은 "민생치안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박근혜정부 공약에 따라 5년에 걸쳐 경찰관 2만 명을 충원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실정"이라며 "경찰 인력을 획기적으로 확충하거나 인력 재배치를 통해 치안 공백 해소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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