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즐기던 경찰관과 가족들이 교통사고를 당한 차량 탑승자들을 구조해 화제다.
김천경찰서 김강현 여성청소년과장과 가족들은 지난 15일 문경시 불정동 불정교 아래 영강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었다. 그때 불정교에서 호계 방향으로 달리던 승용차가 다리 난간을 들이받고 강바닥으로 추락했다. 운전자 우모(45) 씨가 가족들과 영강으로 나들이를 왔다가 귀가하던 중 사고가 난 것. 강이 깊지는 않았으나 전복된 차량으로 강물이 흘러들어 정신을 잃고 있는 탑승자들이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김 과장과 가족들은 사고를 목격하자 지체 없이 뒤집힌 차량으로 달려갔다. 김 과장과 조카 조승훈(경찰대 1년) 군 등 가족들은 구조신고를 한 후 승용차 뒷좌석에 타고 있던 세 살, 여덟 살, 열 살 된 아이 등 3명을 창문을 통해 차량 밖으로 빼냈다. 이후 119구급대가 도착해 심하게 파손된 앞좌석에서 우 씨와 16세 여학생을 구조했다.
현장에 출동한 119 소방대원들은 "전복된 차량 뒷좌석이 물이 잠겨 신속히 구조하지 않았으면 자칫 생명이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김 과장 가족의 신속한 행동이 소중한 인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김 과장과 함께 구조활동을 펼친 조 군은 "누구라도 그 상황이면 구조활동에 나섰을 것"이라며 "방학 중에 예비 경찰로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어 가슴이 뿌듯하다"고 했다.
한편 김 과장과 가족들에 의해 구조된 3명은 큰 부상 없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앞좌석에 탑승한 여학생은 위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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