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서강준 이연희, '역사가 스포'라더니 한시도 편한 날 없는 생활에 시청자

입력 2015-08-18 08:36:02

사진. MBC 제공
사진. MBC 제공

'화정' 서강준 이연희, '역사가 스포'라더니 한시도 편한 날 없는 생활에 시청자 가슴 애절+뭉클

'화정'에서 보여주는 서강준의 사랑이 갈수록 절절하다. 사랑하는 여인 '이연희'를 얻은 것은 결코 시작부터 녹록하지 않았다. 이연희를 구하고 대신 후금의 포로로 사형대에 오른 것이 불과 얼마 전이었는데 이번에는 반란군에게 붙잡혀 사형대에 올랐다. 이에 서강준의 올곧은 사랑법에 대한 시청자들의 응원이 뜨겁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창사 54주년 특별기획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최정규/ 제작 ㈜김종학프로덕션) 37회에서는 포도대장 이괄(유하복 분)이 지휘한 반란군을 진압하기 위해 정명(이연희 분)과 인조(김재원 분)가 각기 다른 방식을 택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정명은 국경 수비대가 대부분인 반란군을 국경으로 돌려보내 후금으로부터 나라를 보호하려는 마음으로 목숨을 건 작전을 펼친 반면, 인조는 모든 것을 잃는 방법을 선택해 시청자들의 분노 세포를 폭발시켰다. 그런데 이 중에서 특히, 정명과 전란 중 조촐한 혼약으로 부부의 연을 맺은 주원(서강준 분)의 목숨 건 사랑법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정' 속 정명공주의 부마 '주원'은 한시도 편한 날이 없다. 어떤 불의에도 옳은 말만 하는 단호박 같은 정명공주를 지켜야 함은 물론이요, 정명공주를 구하고 대신 사형대에 선 것이 벌써 두 번째요, 친구 인우(한주완 분)와 칼을 겨누는 것도 예사다. '역사가 스포'라고 주원과 정명이 백년해로했다는 역사가 있음에도 이들의 절절한 사랑은 매번 시청자들을 애태우기 일쑤였다.

이런 주원의 애달픈 사랑은 서강준의 촉촉한 눈빛 연기로 더욱 빛을 발했다. 이괄이 궐을 쳐들어왔을 때 이미 주원은 자신의 목숨이 경각에 달리게 될 것임을 알고 있었다.

그는 정명에게 "저들은 피를 보려 할 것입니다. 그 피로 마마를 위협할 것이고, 그 처음은 제가 될 것이고요"라며 "그럼에도 버티셔야 합니다. 더 많은 피를 흘리지 않도록 조선의 미래가 지켜지도록..."라며 자신을 희생시키더라도 굴복하지 말 것을 애타게 부탁한 바 있다.

그러나, 주원의 목숨이 경각에 달리자 정명은 이괄에게 "내어주지... 이 더러운 거사를 위한 모든 것을"라고 말하며 주원의 목숨을 구한다.

이후 목숨을 구한 주원에게 정명은 "결국, 이리 될 것을 아셨지 않습니까. 궐을 버리고 간 자들처럼 다시 이 궐을 차지한 자들도 다를 것이 없을 거란 사실을요"라며 "그러니, 이 싸움은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남은 것은.. 부디, 나리께서"라며 주원에게 나라를 구해줄 것을 부탁한다.

이에 주원은 "예 그리하겠습니다 그 말씀, 무엇을 뜻하는지 알고 있습니다"라며 정충신 장군과 만나 이괄 부대를 기습해 아군과 반란군 모두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작전을 준비한다.

이 과정에서 서강준과 이연희는 백성을 위하는 정치가 없는 안타까운 나라의 상황과 가장 먼저 사랑하는 이를 사지로 내몰 수밖에 없는 절절함을 담은 애끓는 눈빛연기로 한 여름 밤 시청자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앞으로 이들의 사랑이 과연 평안해질 수 있을지 관심을 높였다.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이 지닌 권력에 대한 욕망과 이에 대항하여 개인적인 원한을 딛고 연대하는 광해와 정명 그리고 그런 정명이 인조정권하에서 그 권력과 욕망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는 이야기가 펼쳐질 '화정'은 오늘 밤(18일) 10시 MBC를 통해 38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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