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국토교통부의 현장조사에서 동대구복합환승센터의 붕괴 사고 원인이 용접 부분의 부실시공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는 지난달 31일부터 엿새 동안 사고현장에 대한 조사와 안전점검을 벌여 용접이 누락되는 등의 부실시공 사실을 밝혀냈다. 붕괴 사고 지점의 옆벽과 H빔이 맞닿은 곳의 용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H빔의 위쪽 가로 부분(상부 플랜지) 20㎝에는 아예 용접 작업이 없었고, 아래쪽 가로 부분(하부 플랜지)은 20㎝ 중 10㎝, 세로 부분(웨브)은 40㎝ 중 12㎝만 용접이 돼 있었다.
이 밖에도 브라켓(braket'수직 말뚝과 수평 슬래브를 연결하는 기능), 보, 보받침 등 연결 부분의 용접이 일부 누락되면서 하중에 불균형이 발생한 것도 사고를 키운 원인이라고 시는 분석했다.
이에 시는 환승센터 지하층(1~5층)에 대해 긴급점검을 했고, 수평 및 용접 상태 등 443건의 지적사항을 발견했다. 특히 브라켓의 경우 전체 설계량(729개) 중 시공 중인 177개에 대해 점검을 벌여 121건의 불량을 지적했다.
국토교통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의 조사(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에서도 사고 지점 주변의 용접 두께가 규정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국토청은 사고 지점에서 4~8m가량 떨어진 같은 공법 지점(4곳)에 대해 점검한 결과, 상'하부 플랜지의 용접 두께가 4곳 모두 기준(9.1㎜)에 미치지 못했고, 가장 얇은 곳은 기준의 절반도 되지 않는 4㎜에 불과했다. 웨브의 경우 용접 두께 기준이 5.6㎜임에도 1곳을 제외하곤 모두 기준 이하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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