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산하 4개 기관 묶어
3D 프린팅, 레이저 가공 등 첨단 ICT산업의 융합 연구와 기업 지원 기능을 수행하는 '매머드급' 통합연구소가 9월 대구에 문을 연다.
경북대학교 산하 3D융합기술지원센터, 휴먼케어기술센터, 크리에이티브팩토리, 레이저응용기술센터 등 4개 기관을 묶는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이하 첨단기술원)이 다음 달 초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내에 완공하는 3D융합기술지원센터 내에 들어선다.
첨단기술원 초대 원장을 맡은 김현덕 경북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산업 융합 시대를 맞아 정보통신 세부 분야의 벽을 넘는 대규모 통합형 연구조직의 구축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MIT랩(Lab), 서울대 융합기술원처럼 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컨설팅을 수행할 수 있다"고 했다.
지난달 경북대 학칙 개정으로 설립한 첨단기술원은 교수와 조교 몇 명으로 이뤄지는 통상의 대학 연구소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규모다. 교수'조교를 제외한 전임 연구원만 70여 명이며, 통합하는 4개 기관이 2014~2018년 다루는 국'시비를 모두 합하면 1천200억원에 이른다.
첨단기술원은 한 대학의 연구소이기 전에 대구시의 첨단산업 육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경북대가 2012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유치해 2016년까지 650억원이 투자되는 3D융합기술지원센터는 자동차, 의료 분야의 신산업을 육성하는 거점기관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대구시가 산자부로부터 인공관절, 임플란트 등 인체 맞춤형 치료물 제작기반 구축사업(160억원)을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센터 덕분이다.
레이저응용기술센터는 레이저를 활용한 차세대 의료기기 및 첨단 소재 가공산업 기반 구축이 목표다. 140억원 규모의 레이저 핵심부품 개발사업을 따낸 것이 이 센터다.
올해 4월 문을 연 크리에이티브팩토리는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손쉽게 사업화에 도전할 수 있도록 원스톱 지원한다. 경북대가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유치한 기관이다. 크리에이티브팩토리는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개발자금은 물론 3D프린터 장비를 활용한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역시 올해 문을 연 휴먼케어콘텐츠센터는 사람의 기분 전환이나 치유촉진, 재활훈련 등에 활용할 수 있는 ICT기술의 개발을 목표로 한다. 경북대가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따낸 이 사업의 예산은 2018년까지 399억원이다.
크리에이티브팩토리와 휴먼케어콘텐츠센터는 첨단기술원 개소에도 현재 자리(동대구벤처밸리)를 그대로 유지한다.
김현덕 첨단기술원장은 "산업융합 시대에 발맞춰 기존처럼 정부 부처별'사업별로 하나씩 연구소를 설립하는 것보다 기술원 내부에 전문센터를 설립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며 "정보통신융합 신기술을 기반으로 지역의 첨단산업 육성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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